노키아가 중국 쑤저우에서 17년간 운영하던 공장을 폐쇄하기로 결정했다고 14일 중국경영보가 보도했다. 세계 최첨단 표면실장 생산라인을 보유한 노키아 중국 공장이 문을 닫는 이유는 치솟는 인건비가 핵심이라는 후문이다.
실제로 쑤저우 지역 최저 임금은 지난 2009년 매월 850위안에서 올해 1680위안으로 가파르게 올랐다.
시사하는 바가 크다는 분석이다. 먼저 노키아가 스마트폰 사업에 이어 히어 매각에 따른 강력한 선택과 집중을 단행하고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여기에 경제성장 둔화에 따라 중국의 내수시장이 작아지고 있다는 점과, 화웨이와 샤오미 등 글로벌 ICT 업계의 다크호스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는 것도 변수다.
중국이 고도성장기에서 정체기로 접어들며 인터넷 플러스 로드맵을 발표하는 등, 제2 도약을 노리는 분위기도 알아야 한다. 인건비 상승의 원인이기도 하다. 더 이상 세계의 저가 제품 공장 이미지는 없다.
도리어 세계의 저가 제품 공장 이미지는 동남아시아로 옮겨가는 분위기다. 대만의 폭스콘이 동남아시아는 아니지만 인도시장에 집중하는 것과, 글로벌 ICT 플레이어들이 개발되지 않은 거대한 내수시장과 낮은 인건비를 자랑하는 동남아시아로 시선을 돌리는 것은 이제 상식으로 굳어지는 분위기다.
결국 노키아의 ‘탈 중국’은 노키아의 특수한 상황과 글로벌 ICT 기업의 지각변동, 그리고 세계의 공장이 중국에서 동남아시아로 넘어가는 장면을 극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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