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유명 분유업체 '폰테라 그룹'이 유청단백질에서 보톨리누스균이 검출되었다고 밝힌 문제의 제품이 상하이 시내에 420톤이 넘게 유통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뉴질랜드의 대표 분유업체인 ‘뉴트리시아(纽迪西亚, Nutricia)’ 산하 3개 제품에서 문제 의혹이 제기돼 예방 차원에서 리콜 조치가 실시되었다.
국가질검총국(国家质检总局)은 소비자들에게 “개인이 휴대하거나 우편 혹은 인터넷을 통해 해당 제품을 구매한 경우 절대 식용을 금할 것”을 긴급하게 전했다.
청년보(青年报)의 20일 보도에 따르면, 글로벌 4대 분유업체인 뉴질랜드의 ‘폰테라그룹(Fonterra ,恒天然集团)’은 지난 2일 영유아 분유와 스포츠 음료의 원재료인 유청단백질에서 보툴리누스균이 검출되었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8개 업체에 판매 되었으며, 이중 3개 업체는 중국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양국의 조사 결과, 중국에서는 상하이 소재 기업을 비롯 총 4개 업체가 문제의 원재료를 수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당일 밤 중국 국가질검총국(国家质检总局)은 수입업체에 즉각 리콜 조치를 실시해 문제의 제품을 회수할 것을 요구했다.
상하이시 질검국에 따르면, 폰테라그룹이 밝힌 보툴리누스균에 오염된 유분(乳粉)으로 제조된 듀멕스(dumex, 多美滋) 분유가 시장에 420.188톤이 유통된 것으로 알려졌다.
상하이질검국의 조사 결과, 듀멕스 사에서 폰테라측으로부터 문제의 유분 208.55톤을 사들여 영유아 및 유아 조제분유에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가운데 105.45톤은 이미 사용했고, 재고는 103.1톤이 남았다. 문제의 유분으로 생산된 큰아기용 조제분유 완제품은 총 664.118톤이며 이중 420.188톤이 이미 판매되었다. 영유아 조제분유는 62.434톤으로 아직 판매는 이루어 지지 않았다.
현재 상하이질검국은 듀멕스 회사 현장에서 문제의 분유 원재료와 완제품을 봉인했다. 또한 회사측에 즉각적인 리콜조치를 실시할 것을 요구하고, 판매업체에게는 해당 제품의 판매를 금지토록 했다.
영유아가 장기간 보툴리누스균이 함유된 분유를 섭취할 경우 심한 칭얼거림과 수면부족, 신체경련, 근육긴장 등의 현상을 보인다. 제때 치료하지 못해 상태가 악화될 경우 뇌성마비를 일으키거나 숨질 우려가 높다.
신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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