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파에도 버스 장류장에 서서 기약 없이 버스를 기다렸다면, 혹은 빈 택시가 야속하게 지나쳐가는 것만 원망했다면 스마트폰 바탕화면을 점검해볼 때다. 앱(APP) 하나면 앉은 자리에서 상하이 대중교통 정보를 훤히 꿰뚫을 수 있게 됐다. 최근 몇 년간 폭발적인 성장을 해 온 택시 앱 외에도 지하철, 비행기, 기차에 이르는 모든 대중교통 앱이 활성화 돼 수준급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집 나설 땐 도로사정 확인부터
상하이내 주요 고속도로, 쾌속도로의 실시간 현황 및 고가도로 폐쇄 등의 정보를 제공하는 ‘러싱상하이(乐行上海)’는 이용자가 20만명에 달하는 앱이다. 시내 전반적인 도로의 혼잡 상태를 녹색(소통원활), 노란색(지체), 빨간색(정체)으로 나타내 한 눈에 이해하기가 쉽다. 고속도로 통행료, 고속도로 교통차단 등의 정보를 제공하며, 올해부터는 빅데이터 분석을 기반으로 도로상황 예측 등의 기능도 제공할 예정이다.
‘택시, 대리운전, 시승’ 한번에
콜택시 앱 ‘디디다처(滴滴打车)’는 ‘콰이디다처(快的打车)’와 업계 내 양대산맥을 이루며 출시 2년이 채 되지 않아 대중화에 성공, 작년 2월 합병에 이르렀다. 합병 이후 디디다처는 디디추싱(滴滴出行)으로 이름을 바꿔 차량 공유 서비스의 선두를 공고히 했다. 두 앱 모두 출발지와 목적지를 입력하면 인근의 택시 기사들이 확인하고 채택하는 시스템이다. 택시기사에게는 ‘별점’을, 승객에게는 ‘벌점’을 부여함으로써 서비스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악천후나 연휴 등으로 택시 이용객이 많을 때엔 팁(小费)을 추가할수록 응답률이 높아진다. 정식 등록된 택시를 부르는 기능 외에도 △专车(택시 외 소형/중형/7인승 차량 선택 가능) △顺风车(카풀) △代驾(대리운전) △试驾(시승) 등의 기능이 있다.
가는 길이면 같이 가시죠!
‘우버(Uber)’와 ‘디다핀처(嘀嗒拼车)’는 디디다처의 顺风车 기능, 즉 카풀을 전문적으로 하는 앱이다. 택시 앱과 마찬가지로 출발지와 목적지를 등록하면 운전자들이 정보를 확인하고 방향이 맞는 승객을 직접 선택한다. 콜택시앱보다 저렴하고 쉽게 잡힌다는 장점이 있지만 전문 운전기사가 아닌 일반 운전자들인 관계로 이용에 주의가 필요하다.
아직도 버스 기다리세요?
상하이시의 대표 교통앱 ‘상하이공지아오(上海公交)’는 실시간 버스 도착시간과 차량 정보, 정류장 위치 등을 알려준다. 96%라는 높은 정시성을 자랑하는 이 앱은 노선 검색, 환승 정보, 자주 이용하는 노선 즐겨찾기 등의 기능이 있다. 현재 960여 노선이 등록되어 있으며, 지난해 말까지 916개의 버스정거장에 차량 도착 정보를 알리는 스크린을 설치했다.
기차표 예약도 앱 하나면 OK
‘티에루12306(铁路12306)’ 앱이면 기차역이나 대리 판매소에 가지 않아도 기차표를 쉽고 간편하게 예매할 수 있다. 여권과 동일한 영문명, 여권번호로 가입하고 휴대전화번호 인증을 받으면 끝. 기차 시간별, 가격별 정보를 확인 후 결제까지 원스톱으로 가능하다. 단, 결제에는 즈푸바오(支付宝)나 공상․농업․중국․건설․초상은행 계좌번호가 요구된다.
남은 주차 공간 확인하세요
차를 몰고 초행길에 나설 때면 주차장을 찾는 것도 일이다. 힘들게 찾아 들어간 주차장이 만차이거나 아무데나 눈에 띄는 곳에 들어갔다가 요금 폭탄을 맞기도 일쑤. 하지만 ‘상하이주차(上海停车)’ 앱만 있으면 어디에서나 가까운 주차장을 검색할 수 있어 안심이다. 친절한 영업시간과 주차요금 안내는 물론이며 지도와 주차장 사진도 함께 볼 수 있다.
공항․지하철 정보도 앱으로
실시간 항공기 운항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상하이공항(上海机场)’ 앱은 공항으로 손님을 마중하러 갈 때 요긴하다. 편명만 등록하면 비행기 이륙시간과 도착(예정)시간까지 상세하게 검색되기 때문이다. 결항, 연착, 활주로 폐쇄 등의 실시간 정보와 공항 내부 편의시설과 면세 입점 업체 등도 확인할 수 있다.
지하철 앱으로는 ‘상하이디티에(上海地铁官方指南)’가 대중적으로 쓰이고 있다. 상하이의 모든 지하철 노선과 운임, 배차 시간, 화장실 등의 정보를 제공한다.
김혜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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