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한지 6년이나 지난 폭스바겐 마고탄(Magotan,大众迈腾) 자동차 내부에서 기준치의 60%가 넘는 발암물질이 검출돼 뜨거운 논란이 일고 있다.
2일 장강상보(长江商报) 보도에 의하면, 우한(武汉)의 한 남성이 6년이나 사용한 폭스바겐 마고탄 차량 내부에서 1급 발암물질인 포름알데히드가 기준치의 60%이상인 0.16밀리그램/입방미터 가 검출됐다. 검사는 카펫, 쿠션 등을 모두 제거한 상태에서 진행됐다.
승차 후 3분도 채 못돼 낡은 플라스틱의 냄새가 풍기고 10여분이 지나자 목안이 간질거리며 기침이 나오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남성은 "딸은 이 차를 타기만 하면 구역질이 난다고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 사실이 보도된 후 4S점에서 자동차를 정비하거나 회수할 의향이 있다고 연락이 왔으나 거절했다"고 말했다. 그는 "소비자들은 이같은 사실을 알아야 한다고 생각하고 생산업체도 이같은 일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개선을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한자동차수리협회 전문가는 "자동차 생산과정에서 페인트공이 지나치게 두껍게 칠을 했거나 또는 생산공장에서 원가를 낮추기 위해 싸구려 재료를 사용했을 가능성 등을 유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자동차 내 공기 중에는 수백여종의 휘발성 유기물질이 존재한다. 이 가운데서 인체에 치명적인 것은 포름알데히드를 비롯한 8가지이다.
한편, 현재 중국은 '승용차 실내 공기품질 평가 지침서(乘用车内空气质量评价指南)'를 통해 유해물질의 기준치에 대해서는 명확하게 제시하고 있지만 정작 강제집행을 의무화하지는 않고 있다.
이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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