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 중국남성이 2주간 딸기를 먹고 난 뒤 분홍색 땀을 흘리는 희한한 일이 발생했다.
장강일보(长江日报)의 9일 보도에 따르면, 후(胡, 40세)씨는 집안에서 가꾸는 딸기밭에서 2주 동안 연일 딸기를 먹었다. 그러나 최근 그의 땀이 분홍색으로 변하더니 옷, 양말까지 모두 붉은 색으로 물들어 버렸다. 세제로 빨아도 색깔은 빠지지 않았다. 심지어 손톱까지 분홍색으로 변하고 말았다.
식구들은 후 씨를 병원에 데리고 갔다. 검사 결과 후씨의 간, 신장, 혈액, 소변 모두 정상으로 나왔다.
의사는 최근에 분홍색 약물이나 음식을 섭취했는지 물었고, 후 씨는 딸기 외에는 없었다고 답했다. 의사는 당분간 딸기 섭취를 금지하고, 상황을 지켜보자고 권했다.
딸기를 먹지 않은 지 열흘 가량 되자 후 씨의 상태는 호전되어 더 이상 분홍색 땀을 흘리지 않았다.
정말로 딸기와 분홍색 땀이 관련이 있는 것인지, 왜 다른 식구들은 괜찮은데 후 씨에게만 이런 일이 생긴 것인지, 후 씨는 이해가 안갔다.
우한(武汉)시 제일병원 피부과 주치의 양판팡(杨凡方)은 “후 씨는 희귀병인 홍한증(红汗症)을 앓고 있는 것”이라며, “땀액에 포함된 홍색 색소 혹은 금속 함량이 과도한 것과 관련이 있다. 그러나 홍한(红汗)과 혈한(血汗)의 명확한 원인은 아직까지 분명치 않다”고 설명했다. 일부 환자는 붉은 색을 띠는 약물이나 음식을 섭취하지 않아도 붉은색 땀을 내는 경우가 있다고 덧붙였다.
신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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