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긴급! 상하이 정자은행에서는 정자 기증자를 긴급하게 찾습니다! 조건에 맞는 정자 기증자에게는 아이폰6S를 드립니다!”
중국의 ‘두 자녀 정책’이 전면 허용되면서 정자은행의 재고가 없다는 말이 나돌고 있다. 그러나 상하이 인류정자은행 관계자는 “상하이 정자은행이 2003년 설립된 이후 줄곧 공급부족에 시달려 왔다”며, “두 자녀 정책 시행 이후 정자 공급이 더 부족하긴 하지만 완전이 바닥이 난 것은 아닌다”라고 밝혔다. 다만 더 많은 사람들에게 정자를 제공받기 위해서 2,3년 전 전국의 정자은행에서 장려금을 인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신문신보(新闻晨报)의 29일 보도에 따르면, 현재 상하이에서는 정자기증자에게 최고 6000위안의 보조금을 지급한다. 그러나 정자 기증자 중 3/4이 조건에 맞지 않아 합격율은 나날이 감소하고 있는 실정이다.
최근 부부 한 쌍이 상하이 정자은행을 찾았다. 남편은 55세, 아내는 45세로 슬하에는 대학생 아들이 있다. 그러나 이 부부는 아이 하나를 더 갖고 싶어 이곳을 찾았다.
담당자는 “두 자녀 정책이 허용된 이후 정자 은행을 찾는 젊은 부부는 많지 않은 반면, 40~50대 고령의 부부들은 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여성은 41세를 넘으면 생식 능력이 급격히 떨어진다.
이밖에 무정자(无精), 소정자(少精) 남성들도 많이 찾고 있다. 이들은 정자은행이 자식을 볼 수 있는 유일한 희망인 셈이다.
상하이시 인류정자은행은 2003년 3월 위생부로부터 정식 승인을 받아 상하이 인제병원(仁济医院)에 설립되었다. 상하이시에서는 첫 번째이자 유일한 정자은행이다. 현재 가임연령 여성 8명 중 한 명은 불임증이다. 중국에서 합법적으로 정자를 구할 수 있는 곳은 인류정자은행이 유일하다. 이로 인해 상하이시 인류정자은행은 줄곧 공급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상하이 정자은행은 중국 전역 20여 생식건강센터와 협력 중이며, 매년 전국 각지에서 2만 건이 넘는 수요 요청을 받고 있다. 그러나 실제 공급할 수 있는 정자는 1만 건에 달한다.
정자은행은 대학교내 아이신(爱心)강좌를 열기도 하고, 인터넷 광고 등을 통해 기증자를 모집하고 있다. 지난 3월19일까지 상하이시 인류정자은행의 임상 임신수는 1만1000여 건이며, 자녀출산은 8200여 건에 달한다. 그러나 여전히 공급부족에 시달리고 있으며, 특히 우수한 정자재고는 급격히 감소하고 있다.
과거에는 정자 기증자가 대부분 대학생이었지만, 지금은 직장인들도 늘고 있다. 그러나 4명 중 1명은 ‘불합격’ 처리 되어 정자 합격율은 나날이 낮아지고 있다.
이종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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