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V 격전지 중국 첫 선…10월 출시 예정
현대차 소형 세단 콘셉트카 세계 최초 공개
기아자동차가 이달 말 중국에서 열리는 베이징 모터쇼에 소형 하이브리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니로'를 선보인다.
중국은 전 세계 최대 SUV 시장이라 니로의 성공 여부가 올해 현대자동차그룹의 중국 실적 명운을 가를 전망이다.
15일 소후치처 등 중국 언론에 따르면 기아차 중국 법인인 둥펑위에다 기아는 오는 25일 막을 올리는 '2016 베이징 모터쇼'에 '니로'를 출품하고 10월에는 중국 시장에 출시할 계획이다.
중국 현지 언론은 '니로'가 기존 SUV와는 차원이 다른 하이브리드 차량인 데다 소형 SUV라는 점에서 지대한 관심을 보이며 중국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킬 수 있을 것으로 봤다.
니로는 한국 최초 소형 하이브리드 SUV로 한국에서는 지난달 29일 출시돼 3천300여대 팔리며 대박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니로는 중국에 시판 중인 SUV 중 최고 수준인 ℓ당 19.5km의 연비를 자랑한다. 동급 최대 축거로 여유로운 실내와 넉넉한 트렁크 용량을 확보했고 7개의 에어백, 차선이탈경보, 자동 긴급제동 보조 시스템 등 첨단 안전사양 등을 탑재했다.
이번 베이징 모터쇼에는 창청자동차, 장화이자동차, 창안자동차 등 중국 토종 브랜드들이 대규모로 SUV를 출품할 예정이라 'SUV 전쟁'으로 명명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중국 업체가 갖추지 못한 하이브리드 기술력으로 무장한 '니로'는 기아차의 배수진인 셈이다.
중국 토종 브랜드들은 지난해와 올해 1분기에 글로벌 브랜드에 절반도 안 되는 가격의 SUV로 파상 공세를 벌여 중국 SUV 시장을 석권했다. 기아차와 현대차는 ix25 등을 내놨으나 성적은 신통치 않았다.
다른 경쟁 업체들도 이번 베이징 모터쇼에서 SUV로 승부수를 띄운다.
혼다자동차는 이번 베이징모터쇼에 중형 SUV 'UR-V'을 최초 공개한다. 터보차저 2.0ℓ 엔진에 6단 자동변속기와 전륜구동 방식을 기본으로 채택한 차종으로 보인다.
쌍용자동차는 이번 모터쇼에서 티볼리 롱바디 모델인 티볼리 에어를 공개하고 본격적인 중국 시장 진출에 나설 예정이다. 티볼리는 지난해 한국 시장을 휩쓴 소형 SUV다.
기아차와 현대자동차는 소형 승용차도 선보인다.
기아차는 베이징 모터쇼에서 신형 K3 터보 페이스리프트를 공개할 예정이다.
기아차는 K9, 쏘렌토, 카니발, 카렌스 등 양산차와 중국 현지 모델인 K4, K5 SX 터보, KX5(중국형 신형 스포티지) 터보 등을 포함해 총 13대의 완성차 및 친환경차를 전시하기로 했다.
현대차는 이번 베이징 모터쇼에서 1천566㎡ 규모 부스에 베르나 후속인 소형 세단 콘셉트카를 세계 최초로 공개한다. 올해 하반기 현지에서 양산돼 판매에 들어갈 예정이다.
국내에서 지난 1월 출시된 아이오닉 하이브리드 역시 중국에서 최초로 공개되며 올 하반기 중국 판매에 들어간다.
제네시스 브랜드 홍보를 위한 별도 공간도 마련돼 G90(한국명 EQ900), G80, 뉴욕 콘셉트 등이 전시된다. 그러나 중국 시장 런칭 및 현지 출시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다.
중국형 쏘나타 하이브리드, 아이오닉 전기차 등 현대차를 대표하는 친환경차와 i20 WRC 래플리카(쇼카) 등도 전시될 예정이다.
한편, 박동훈 르노삼성자동차 사장은 베이징모터쇼에 참석하고 현지에서 프랑스 르노 본사 임원들과 협력 관계를 모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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