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구매단들이 단체로 사들인 일본 홋가이도 교외의 한 고급별장단지가 수년째 비어있는 집들로 인해 '유령마을'이 되고 있다고 참고소식망이 일본언론 보도를 인용, 보도했다.
2010년 가구 및 실내 인테리어 업체인 NITORI의 자회사가 6.5억엔을 들여 건설한 이 별장단지는 대부분 중국인들에게 매각됐다. 6500평방미터 부지에 17개동의 2층 목조별장이 지어졌으며 별장면적은 380평방미터이며 위성설비를 설치해 중국TV방송 프로그램을 볼수 있도록 했다.
NITORI는 별장 1채당 3천만엔(약 179만위안)에 입주자들을 모집, 100여명이 구입에 나서 당시에 큰 화제가 되기도 했다. 그러나 현재 이곳에 거주하고 있는 사람들은 거의 없다시피 해 '유령마을'로 변해버렸다.
이 별장단지 맞은편에도 대규모 부지가 남아있는데 이곳 역시 NITORI의 소유로, 매입 후 1000채의 별장을 지어 중국인 입주자들을 모집하려고 했으나 현지 주민들의 거센 반대에 부딪쳐 미뤄오고 있다.
중국인 집주인들은 1년에 몇번 이곳에 와서 1~2정도 쉬다가 갈뿐 평소에는 대부분 빈집 상태이다.
이곳은 또 일본정부의 전용기가 있는 현지 공항과 15분 거리, 일본자위대도 인근에 있다. 홋가이도정부는 안전문제를 이유로 토지소유주에 인근토지 판매를 중단해달라고 요청하고 2010년~2011년 정부차원에서 토지를 구매하려고 했으나 무산되고 말았다.
이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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