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상하이 외곽지역 토지가 높은 가격으로 낙찰되면서 외곽지역 집값을 부추기게 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3일 노동보(劳动报) 보도에 의하면, 얼마전부터 살림집을 장만하기 위해 분양주택을 둘러보던 주민 샤오아이(小艾)는 고민에 빠졌다. 3월초 자딩신청(嘉定新城)에 점 찍어 두었던 분양주택을 사야할지 말아야 할지 결단을 내릴 수 없기 때문이다. 3월 초에만 해도 2만위안이 좀 넘던 아파트가 최근에는 3만위안으로 올라 망설여지고 있었던 것. 그런데 그녀는 최근 분양사무실로부터 “곧 분양이 중단되니 지금 사지 않으면 기회가 없다”는 전화를 받았다.
분양 중단은 최근 빈번히 출현하고 있는 ‘토지왕’과 관련된다. 5월 이후 외곽지역들인 숭장쓰징(松江泗泾), 푸동 저우푸(浦东周浦), 바오산 꾸춘(宝山顾村) 등 지역에서 토지가 높은 가격에 낙찰돼 주택용지 거래 건물가(楼面价)가 4만위안에 달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인근지역 분양 주택들도 가격이 오를 것이라는 판단으로 분양물량을 적게 내놓거나 분양시기를 늦추는 등 분양중단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자딩신청의 경우 6월 17일 “경쟁력이 높은” 1필지의 토지 입찰이 예정돼 있다.
‘토지왕’의 빈번한 출현에 힘입어 5월 상하이 분양주택 거래가격은 평방미터당 3만6700위안으로, 전달에 비해 12.5%나 올랐다. 또 작년 동기대비 15.1% 올라 사상 최고기록을 세웠다.
2009년~현재 상하이 집값이 연평균 16%의 속도로 성장한 가운데 외곽지역인 외환선 밖은 연평균 21.4%로 더욱 빠르게 성장했다. 올해는 토지왕이 잇달아 등장하며 외곽지역 집값을 올리는데 크게 한몫 하게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편, 개발업체 가운데는 ‘지금이야말로 분양주택을 해소해야 될 때’라며 적극적으로 분양에 나서는가 하면 ‘토지왕이 잇달아 나오는데 집값이 더 오를 수 있다’는 판단으로 분양물량을 크게 줄이는 등 행보가 서로 엇갈리고 있다.
윤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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