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의 산후조리원은 산모들이 출산 후 약 한 달간 휴식을 취하며 기력을 회복하는 기관으로만 인식됐다. 그러나, 최근 중국의 '두 자녀 정책' 시행과 중국 소비자들의 소비수준 향상, 신세대 엄마들의 위생 및 서비스 수준에 대한 높은 요구에 따라, 산후조리원의 역할 또한 달라지고 있다. 기존의 중국 산후조리원은 비싼 비용에 비해 내부 환경이 위생적이지 못하거나 서비스의 질이 떨어져 소비자들에게 주목받지 못했다. 또한, 최근 젊은 엄마들은 산후조리원에서 지내는 기간 동안 기력 회복은 물론, 몸매관리 등 개인별 맞춤형 서비스, 위생 환경, 식단 등을 중시하는 추세다.
급성장하는 산후조리원 시장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산후조리'라는 개념은 중국인들에게 새로운 개념이었다. 당시 소수의 '신세대 엄마들'만이 거금을 들여 산후조리원을 찾는다. 그러나, 최근 중국인들의 소비수준 향상, 개념 및 인식 변화로 젊은 엄마들은 출산 후 산후조리원에서 서비스 받는 것을 당연시하게 됐다. 특히 중국의 '두 자녀 정책' 시행을 통해 새로 태어날 아이의 수가 급증할 것이라는 관련 기관 및 언론의 통계에 따라, 관련 업종이 뜨고 있음. 산후조리원도 유망 산업 중 하나로 꼽힌다.
2015년 기준 중국 신생아 수는 1680만 명이며, 향후 10년간 매년 1600만 명 이상의 신생아가 태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병원 등급 중 최고급인 3특급 병원에서도 산후조리 관련 서비스를 도입하고 있으며, 여타 민영 산후조리기관 또한 우후죽순 늘고 있다.
2015년 기준, 중국 산후조리원 시장규모는 50억 위안(미화 약 7억7000만 달러)으로 전년대비 19% 성장함. 산후조리원 수 또한 약 820개로 전년대비 60개 증가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향후 중국의 국가정책, 소비 관념, 소비수준 등의 지속적인 변화와 함께 산후조리원 시장규모 또한 지속적으로 성장해 2019년 110억 위안(미화 약 17억 달러)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중국 대도시에 위치한 산후조리원의 비용은 한 달 기준 약 4~10만 위안(미화 약 6200~1만5400달러)으로 조리원마다 가격 차가 매우 크다.
가격, 서비스, 건물 유형까지 다양
중국브랜드망(中国品牌网)의 통계에 따르면 2015년 중국 산후조리원은 820개를 초과했으며, 주로 경제가 발전한 동부연해 지역에 몰려있다고 한다. 베이징에 40개, 상하이에 70개, 시안에 40개, 난징과 우한에 각각 30개, 기타 지역에는 지역당 5~10개의 산후조리원이 있다.
현재 중국 일반 산후조리원의 가격대는 한 달 기준 2만 위안(미화 약 3100달러)에서 10만 위안(미화 약 1만5400달러)까지 다양하다. 고급 산후조리원의 경우, 한 달간 제공하는 식사비용이 최저 3~5만 위안(미화 약 4600~7700달러)에서 최고 20~30만 위안(미화 약 3만800~4만6200달러)까지 비용 격차가 크다.
일부 고급 산후조리원의 식사비용은 100만 위안을 넘기도 함. 또한, 같은 산후조리원 내에서도 방의 크기 및 구조, 층, 제공하는 서비스 등에 따라 가격이 다르다. 비용이 5만 위안(미화 약 7692달러) 이상인 중저급 산후조리원은 기본적으로 고급 호텔 객실을 빌리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이런 유형의 산후조리원은 호텔의 이름을 빌려 홍보하며, 호텔의 이름에 상응하는 서비스 이미지로 소비자들에게 어필하고 있다.
이러한 산후조리원은 중상급의 환경에 가격대 또한 단독건물을 보유한 산후조리원에 비해 저렴해, 상대적으로 소비자들에게 인기가 많다.
한국 ‘엄마손 산후조리원’ 청두 진출
2015년 한국 의료서비스 기관이 중국 산후조리원 시장에 진입하기 시작했다. 2015년 8월, 첫 번째 오리지널 한국 산후조리원 '엄마손 산후조리원'이 청두에 소재한 6층짜리 건물 전체를 임대해 중국 시장에 진출했다.
엄마손은 한국 산후조리원 업계 내에서 가장 대표적인 브랜드로 경락 마사지, 천연 한약재 사용, 영양 식단 제공 등의 서비스에 주력하고 있음. 그 외에 피부 미용, SPA, 수유 케어, 산후 건강 및 체형 회복, 신체 순환관리 등의 서비스도 제공한다. 비용은 6만9000~12만9000위안(미화 약 1만620~1만9800달러).
중국의 러브콜 받는 한국 산후조리원
한국 동그라미 산후조리원은 중국 업체들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 2015년 6월에는 선양 주외초상국(驻外招商局)에서, 9월에는 중국 불산(佛山)에서 이 기관 본사에 상호 간의 교류를 통한 발전을 위해 러브콜을 보냈다. 또한, 동그라미 산후조리원은 10월까지 중국에 총 4개의 지점을 설립했으며, 산후조리원 운영 외 관련 지식을 교육 및 전파해 한국 서비스업의 해외 진출에 기여하고 있다. 이 기관은 2016년 1월, 중국 선전에서 동그라미 산후조리원 선전점 설립 합작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2016년 3월 대전 벨라쥬 산후조리원·벨라쥬 여성의원이 대전·세종·충청지역 중 최초로 중국의 국립 산부인과 전문 병원에 의료 기술과 환자 관리 시스템을 지원하기로 했다. 이 기관은 3월 19일 허베이성(河北省)에 위치한 제 4국립병원과 합작 협약을 체결하고, 산후조리원 관련 서비스 외에도 요실금, 회음성형 등 각종 의료 기술을 지원하기로 했다.
2016년 4월, 한국 세진전자는 산동성(山东省)에 한국형 산후조리원을 설립하기 위한 MOU를 체결했다.
코트라 우한무역관
kotra@hanmail.net [코트라칼럼 더보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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