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투자자들을 위주로 하는 외국투자자들로 인해 시드니의 집값이 사상 최고수준에 달했다는 판단으로 시드니, 뉴사우스웨일스주 등 정부가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부동산세 징수에 나서게 될 전망이라고 참고소식망(参考消息网)이 보도했다.
해외 투자자들이 몰려들면서 집값이 치솟고 자국민들의 내집마련이 어려워지게 됐다는 게 외국인 대상 세금징수를 추진하게 된 배경이다. 현재 시드니의 집값 대 소득 비율은 홍콩에 이어 세계에서 두번째로 높다.
오스트레일리아 '파이낸셜 리뷰'는 6억여호주달러(약 30억위안)의 신규 분양주택 가운데서 3분의 1가량을 해외 투자자들이 사들였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각 지방정부들은 외국 구매자들을 대상으로 새로운 부동산보유세와 토지세 정책을 출시할 예정이다. 하지만 이에 대해 개발업체들은 투자자들이 등을 돌려 뉴질랜드나 캐나다로 향할 것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오스트레일리아의 부동산개발업체인 메리튼(Meriton)의 회장은 '파이낸셜 리뷰'에 "중국투자자가 없다면 집을 지어서 뭣하겠냐"며 "지금 이미 판매량이 줄어들고 있고 집값도 떨어지고 있으며 중국 구매자들도 사라졌다"고 말했다.
한편, 호주 뉴사우스웨일스주 재정부 부장은 21일 있게 되는 재정예산회의에서 외국 투자자들의 부동산구매 인지세와 토지세를 인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뉴사우스웨일스주는 오는 21일부터 해외 부동산투자자들에게 4%의 인지세를 부과하고 내년 1월부터는 오스트레일리아에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는 외국 투자자들로부터 0.75%의 부가토지세를 징수할 계획이다.
호주 빅토리아주도 올해 7월부터 해외 투자자들로부터 7%의 부동산인지세와 1.5%의 토지세를 징수할 예정이다.
박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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