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한인청소년오케스트라는 지난 12일 오후 7시 30분 푸동 동방예술중심에서 제 8회 정기 연주회를 가졌다. 동시에 서귀포, 서천 청소년들과 함께 KYDO 합동 연주회를 진행했다. KYDO는 Korean Young Dream Orchestra의 약자로, 농어촌희망청소년오케스트라라고도 불린다. 이 오케스트라는 농어촌에 사는 청소년들뿐만 아니라 다문화 가정이나 저소득층 가정의 청소년들이 음악과 접할 수 있도록 희망을 주기 위해서 만들어졌다. KYDO는 금난새 지휘자의 지휘로 지난 몇 년간 서울에서 정기 연주회를 가져 왔다고 한다.
이번 연주회를 위해 상하이청소년오케스트라는 양일오 상임지휘자와 함께 총 여섯 곡을 준비했다. 세 곡은 <카르멘 5악장>, <카르멘 보헤미 댄스> 그리고 <세르비아의 이발사>였으며, 2부에서 서귀포, 서천 청소년들과 합동 연주로는 보다 익숙한 멜로디의 <위풍당당 행진곡 1번 라장조 작품번호 39번>, <영화 “캐리비안 해적” 주제곡>, <교향곡 9번 마단조, 작품번호 95번 ‘신세계로부터’> 등을 연주했다.
이번 연주회가 더욱더 특별했던 점은 같은 KYDO 멤버인 서귀포와 서천 지역의 학새들이 농어촌 음악재단의 지원과 관계자들의 노력 덕에 음악으로 공유하고 함께하는 장이 마련됐다는 것이다. 한편 이날 연주회에서는 지난해 3월부터 악기를 배우고 싶다던 어린 중국 친구들의 연주도 있었다. 작년에 콘서트홀 무대에 이어 두 번째 무대였다. 그들의 꿈을 이루기를 도와준 상하이한인청소년오케스트라 단원들이 몇 있었다. 그들은 어린 친구들에게 악기와 익숙해지고 연주하는 것을 도와줬으며 연주도 같이 해 주었다. 나눔이 있는 자리는 언제나 따뜻하다. China Dream Ensemble에 임한 청소년들은 김민선, 김선혁, 박현종, 유훈희, 김민준, 정태인, 임영수, 김리현, 박재현 그리고 송희원 학생들이었다. 반주에는 조현엽 학생과 정윤주 학생이 수고해 주었다.
상하이한인청소년오케스트라, 서귀포청소년오케스트라 그리고 서천청소년오케스트라의 합동 연주가 끝난 후 마지막 순서는 앵콜곡이었다. 이번에 연주회를 위해 청소년들이 준비한 앵콜곡은 아리랑이였다. 권혜경 지휘자님의 편곡으로 더 경쾌해진 아리랑을 들을 수 있었다. 오케스트라와 우리 악기의 새로운 만남으로 공연이 더욱더 풍성해졌다.
상하이청소년오케스트라 클라리넷 박재현 학생은 “한 학기 동안 오케스트라 단원들과 함께 여섯 곡을 준비했다. 열정적인 지휘자님 덕분에 힘들고 지쳐도 피곤함을 이겨내고 열심히 했다. 이번 연주회 공연을 무사히 마쳤고 끝나고 난 후에 뿌듯함을 느꼈다. 나는 클라리넷 솔로를 두 개를 했는데 정말 떨리고 긴장 됐지만 준비한 만큼 연주를 잘 마친 것 같다. 공연은 언제나 고된 일이기도 하지만 즐겁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고등부 학생기자 강서희(SCIS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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