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명으로 구성된 중국 단체관광객이 태국 관광 도중 가이드로부터 ‘버림’받는 일이 발생했다고 23일 해방일보(解放日报 )가 보도했다.
가이드는 관광객 38명을 호텔 로비에서 기다리라고 한뒤 홀연히 사라져버렸다. 가이드가 관광객을 버리고 자취를 감춘 이유는 관광객들이 유료 아이템 관광을 거부했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인터넷에서 '저가 관광'을 선택한 관광객들에게 '당해도 싸다'는 네티즌들과 '잘못이 관광객한테 있느냐'는 네티즌들의 의견이 엇갈리며 논쟁에 불붙기도 했다.
특히, 태국의 네티즌들은 터무니없는 저가인줄을 알면서도 태국관광에 나선것은 '이익을 탐했기 때문'이라며 '버림받아도 싸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에 대해 중국의 적지않은 네티즌들도 동조했다. 1800위안 관광요금에 항공권, 3박호텔숙박, 식사, 버스, 관광지 티켓 등이 모두 포함된다는 것은 말도 안되는 가격이라는 것을 관광객 본인들도 잘 알고 있을 거라는 것이다. 가이드나 여행사가 밑지는 장사인 줄을 알면서 팀을 구성하는 것은 유료 아이템에서라도 돈을 챙기기 위한 것인데 그것마저도 거부한 관광객들의 잘못이 크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한 대형 여행사 관계자는 "소비자가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을 추구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고 여행사 입장에서는 품질이 보증되지만 가격이 비싼 관광단체만 고집하다가는 시장을 잃게 된다"면서 저가관광이 시장에서 사라지지 않는 이유는 관광객과 여행사 두곳 다 문제가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태국경찰은 관광객을 버려두고 도망가 버린 가이드 두명을 붙잡아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중 한명은 중국국적으로 가이드증도 갖추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윤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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