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의 인구대국으로 꼽히는 중국이 2100년에 이르러 인구가 6억명으로 위축될 것이라는 경고가 나왔다.
제일재경망(第一财经网) 30일 보도에 의하면, 최근 'Davos포럼'에서 사회과학원 인구학자 정전전(郑真真)의 '이번 세기말 중국인구가 1980년대 수준 즉 10억명으로 감소할 것"이라는 주장이 큰 논쟁을 불러일으켰다.
인구통계학자 이푸시엔(易富贤), 황원정(黄文政) 등은 모두 "인구가 10억명 수준을 유지할 수 없을 것"이라며 "지금 곧바로 출산을 적극 격려하더라도 중국인구는 2100년에 이르러 8억명을 넘지 못할 것이며 6억명으로 감소할 가능성이 더욱 크다"고 주장했다. 뿐만 아니라 인구 위축은 2100년에 멈추는 것이 아니라 그 뒤로 더욱 빠른 속도로 위축될 것으로 예측했다.
베이징대학 인구학자 리젠신(李建新)은 1997년 각종 정책조건 하의 중국인구 변화에 대한 예측을 연구한바 있다. 그는 당시, 계획출산 정책이 조정된다는 가정하에 2100년 중국의 인구가 9.52억명이 될 것이라고 예측한바 있다. 2016년초 중국이 1가구 2자녀 정책을 시행, 이는 당시 리젠신 학자의 예측과 맞먹는다.
하지만, 리젠신 학자는 "당시의 추정은 총생육률(가임여성의 평균 출산 자녀 수)이 2이라는 가정하에서 진행된 것"이라며 "현재 세계 각국 특히 동남아의 경험으로 유추해 볼때 생육률이 이 수준까지 오르기란 쉽지 않을 것임 이에 따라 실제 인구는 당시의 예측결과보다 훨씬 낮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푸시엔은 지난 2015년, 중국이 2자녀 정책을 시행후 출산율이 2015년의 1.25에서 2017년에는 1.4로 상승할 것이지만 그 뒤로는 한국과 대만 등이 그랬듯이 지속적으로 하락해 2035년에 이르러 1.1로 낮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만일 이후 출산율이 지속적으로 회복돼 2056년 1.30에 도달후 그 상태가 2100년까지 유지된다고 가정하더라도 중국인구는 5.6억명에 불과하게 된다.
국가통계국에 의하면, 중국은 2010~2013년 생육율이 각각 1.18, 1.04, 1.26, 1.24에 그쳤다. 2015년 인구조사에서는 생육율이 1.25였다.
학자들은 "인구감소의 가장 큰 문제점은 감소하고 있는 것이 젊은층, 신생아라는 점"이라며 노령화에 깊은 우려를 나타냈다.
이푸시엔 학자의 예측에 의하면, 20~64세 노동인구와 65세이상 노인인구의 비율은 2015년의 6.5에서 2030년에는 3.3, 2050년에는 1.7, 2100년에는 1.1로 하락하며 인구구조 노령화, 경제활력 저하, 출산 저하로 이어질 것으로 예측했다.
학자들은 인구감소가 노동력부족, 소비력 감소, 노인인구 부양부담 증가, 경제발전 추동력 부족 등 문제들을 야기할 것이라며 우려를 나타냈다.
박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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