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만 1세 영아, 친구들을 자꾸 물어요.
안녕하세요. 가정어린이집에 근무하는 교사입니다. 저희 원아 중에 만1세 영아가 있습니다. 이 영아는 수줍음이 많은 편인데 웃기도 잘하고 잘 먹고 크게 문제될 게 없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이 영아가 원에서 친구와 놀다가 옆의 친구의 손을 입으로 깨물었습니다.
이때만 해도 영아들이 무는 시기이기도 하고 놀잇감을 가지고 놀다가 그럴 수도 있겠지라는 생각으로 빠른 조치로 해결했습니다. 이후 이 영아에 대해서는 더 많은 관심을 가지고 지켜봤습니다. 그런데 이 영아가 활동을 하면서 이유 없이 지나가는 친구를 붙잡으면서 입으로 무는 행동을 반복적으로 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다른 부모님들이 따가운 눈초리를 보내십니다. 한번만 더 물면 원을 옮기겠다는 말까지 듣는 상황입니다. 원에서는 비상 아닌 비상사태입니다. 해당 원아의 부모님께 말씀드렸더니 집에서는 그렇지 않다고 합니다. 영아가 형제자매가 없이 집에서 혼자라 모든 활동을 하는데 제지를 받지 않는다고 합니다. 영아의 부모님 나름대로 속상하다고 하십니다. 저희 원에서 어떻게 조치를 해야 할지 고민입니다.
A. 언어발달 상태 확인, 의사표현 할 수 있도록 도와야
아이의 무는 행동 때문에 걱정이 많이 되시겠습니다. 아동이 의사소통 표현의 수단으로 무는 행동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 집니다. 이 아동은 즉, 언어로 의사를 포현하는 것이 아니라 무는 행동으로 표시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럴 때 첫 번째로 살펴봐야 할 것은 ‘아동의 언어 발달이 적절하게 이루어지고 있는가’입니다. ‘내가 가지고 놀고 싶어, 넌 저거 가지고 놀아’라던가 말로 표현할 수도 있는 일을 무는 행동으로 표현하는 것은 언어발달이 느려서 일 수 있습니다. 하고 싶은 말을 할 수 없으니 답답한 마음에 공격적 행동이 먼저 나오게 되는 것입니다. 또한 그러한 행동 결과, 문제가 해결되는 경험을 하게 되면 그 방법이 해결방법으로 인식하게 되고 반복하게 됩니다.
두 번째 이유는 언어발달은 적절히 이루어지고 있지만, 표현하는 방법을 몰라서 그럴 수 있습니다. 그럴 때에는 어머니나 선생님이 아동역할, 아동이 친구 역할을 하면서 ‘나 이거 가지고 놀래, 네가 저거 가지고 놀아’ 등 적절한 친구와의 서로 의사 표현을 할 수 있는 방법을 알 수 있도록 도와주시고 아동이 순서나 규칙을 지켜 참았다가 다른 것을 가지고 놀 수 있도록 격려해주셔야 합니다.
무는 행동을 할 때 묵인하고 지켜보셨다면, 아동은 그것이 잘못된 행동이라는 것을 인식하지 못합니다. 이미 습관으로 자리 잡았을 수 있습니다. 첫째로, 다른 아이들을 무는 행동을 했을 때 혼내지 마시고 단호하고 간결하게 “00야, 안 돼”라고 이야기 해주시고, 물면 다른 아이들이 싫어한다는 것을 알려주세요. 짧고 간결하게 말씀하시는 것이 중요합니다. 긴 설교나 설명은 아동의 집중력을 흐리고 본질을 퇴색시킵니다.
또한 다른 아이랑 긍정적으로 놀 때 칭찬을 많이 해 주십시오. 다른 아이와 친해지는 방법을 몰라서 그럴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적절한 방법으로 놀이하고 있을 때 그 행동을 강화시켜주시는 방법을 사용하시는 것입니다. 적절한 놀이방법 사용 시 “그래 친구들에게는 이렇게 하는 거야”라고 칭찬을 해 주시는 것이 아동의 좋은 행동을 강화시키고 부적절한 행동을 줄이는 좋은 방법이 됩니다.
이러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했는데도 불구하고, 아동이 무는 행동이 계속 된다면, 전문적인 도움을 받는 것 또한 도움이 될 것입니다.
한국아동청소년심리상담센터
‧02)511-5080
‧www.kccp.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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