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인천에서 런던으로
OZ521: 인천국제공항
(pm14:15) ▶ Heathrow Airport (pm18:25) [12시간 10분]
둘째 날 아침 어제 준비한 아침을 간단하게 먹고 인천 공항에 도착했는데, 날씨가 무척 맑았고 공항 안쪽으로 ‘세계 공항 서비스 평가 10년 연속 세계 1위’라는 현수막이 보였다. 어제는 후진국의 전형적인 서비스를 보고 오늘은 선진국 전형적인 모습을 보면서 어제의 일을 잊고 싶었는데, 오늘 공항의 좋은 모습보다는 어제 그 기사님의 얼굴이 떠오르는 건 아마 해외에 오랫동안 살면서 느끼는 모국을 사랑하는 마음의 표현이 아닐까 싶다. 공항 내 기둥 곳곳에 보이는 10년 연속 1위 평가라는 표어가 나의 마음을 설레게 했다.
그리고 인천 공항과 아시아나 항공사의 친절한 미소가 유럽으로 가는 우리 가족의 마음을 기분 좋게 만들었다. 여행의 필수품인 핸드폰 로밍은 우형이 핸드폰으로 하기로 했다. 유럽
어느 곳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와이파이를 장착하기 위하여 SK 로밍에서 신청을 하였으며, 직원들이 신속하게 처리를 해 주었다. 입국 수속을 마치고 이미그레이션을
통과하면서 공항의 입출국 프로세스는 세계 최고라는 느낌을 받았다. 정체되는 시간도 적었으며 군더더기
없는 입국 과정은 왜 인천 공항이 세계 공항 서비스 평가 10년 연속 세계 1위 국제공항인지를 알게 해주었다.
입국장을 통해서 내 눈에 들어온 것은 두 가지였다. 첫째는 한류의 선두 주자인
화장품은 물론 의류, 패션 매장, 둘째는 한국의 문화상품이었다.
내 눈에는 그러한 한류의 화장품, 의류, 패션
상품은 물론이고 대한민국 문화 상품도 다양하게 전시된 것으로 보였다. 아마 직업의식에서 나오는 어쩔
수 없는 행동이 아닐까 싶다. 나에게는 31년 전부터 함께했던
절친한 친구가 바로 카메라이다.
1980년 초 대학에 입학하고 나서부터 사진반 동아리를 시작으로
현재까지 카메라는 사랑하는 아내와 차홍이, 우형이보다도 더 먼저 알고 지낸 사이이다.
제일 사랑하는 영원한 나의 친구이자 여행 때는 특히 빠짐없이 함께하는 나의 절친한 동반자이며 삶의 방식이며 꿈이라고 할
수 있다. 나의 시각과 생각을 정리·보관해 놓는 유일한 도구이기도 하다.
처음 유럽 여행을 시작할 때 아내는 물론이고 차홍이와 우형이를 포함해서 가족 모두가 반대한 나의 유일한 품목은 풀 프레임 캐논 카메라였다. 무게가 상당히 나가며 특히 유럽 여행지에 도둑이 많아서 잃어버릴 수 있다고 모든 식구가 반대했으나, 나는 카메라를 두고 갈 수가 없었다. 핸드폰도 좋은데 뭐 그리 큰 카메라를 들고 가느냐고 아내가 이야기할 때는 아무 대꾸도 하지 않았다. 30년 넘게 함께 동고동락한 친구를 두고 가는 것은 나의 꿈을 버리라고 하는 것과 같은 의미여서 반대하는 가족에 대해서 아무 말 하지 않았다. 단 잃어버리지 않고 가족들에게 누가 되지 않겠다고 결심하고 카메라를 들고 여행을 갈 수 있었다.
<빵점 아빠, 가족을 품다>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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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익대학교 공업디자인(학사), 브랜드디자인(석사)을 전공, 2013년 본대학원에서 세계 최초'자연주의 화장품 글로컬브랜딩전략' 연구 논문으로 미술학 박사(Phd. D.)를 수여 받았다. 1987년 LG생활건강(구/LUCKY) 디자인연구소에서 15년 동안 근무하였다. 2002년 말 중국 주재원으로 3개 법인의 디자인연구소를 총괄하였다. 또한 2005년 6월 LG생활건강에서 분사하여 디자인전문가 그룹인 디자인윙크(DESIGN WINC)을 설립. 현재 청지봉 봉사, 사색의 향기(상해), 뷰티누리(중국)를 운영하고 있다. 또한 사진, 미술작품에 관심이 많아 해외 여행을 통한 사진촬영 작품 공유활동을 하고 있다.
(네이버블로그:파바로티정)
http://blog.naver.com/woonsung11
woonsung11@naver.com [정운성칼럼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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