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2016년도 회계연도 3분기(3월 27일∼6월 25일) 중화권에서 거둔 순익이 33%나 급감했다고 써우후(搜狐)망 등 중국 언론매체들이 28일 보도했다.
이런 순익 급감으로 애플의 제2시장이 중화권에서 유럽으로 바뀌었다고 매체들은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애플의 중화권 순익은 지난 2분기들어 처음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감소세로 돌아선 뒤 3분기에 더욱 초라해졌다. 3분기 순익은 전년 동기보다 33%나 급감해 88억5천만 달러(약 9조9천700억원) 선에 머물렀다.
중화권 순익감소율은 애플의 3분기 전체 순익 감소폭(27%)보다도 더 컸다.
이런 가운데 애플의 유럽시장 순익은 9억6천400만 달러로 본고장인 미국(17억9천600만 달러)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중화권은 중국 이외에 홍콩, 마카오, 대만 등 중국어권 전체를 아우르는 개념이다.
애플이 중국을 비롯한 중화권 시장에서 고전하는 이유로 중국산 중저가 스마트폰의 공세에 따른 판매둔화 현상, 그리고 중국 업체의 잇단 특허소송 등이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고 매체들은 전했다.
중국 당국은 지난 4월 애플의 아이북스 스토어와 아이튠스 무비스를 차단했는가 하면 아이폰6와 아이폰6플러스는 중국 휴대전화업체의 제소로 판매중단 위기에 몰렸다. 현재 베이징의 지적재산권 법원 심의가 마무리될 때까지는 정상판매될 예정이지만 미래를 장담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애플은 지난 5월 중국의 피혁제품 회사인 신퉁톈디(新通天地)를 상대로 제기한 상표권 소송에서 패소했고, 그에 앞서 2012년에는 아이패드 상표의 원소유주였던 선전 프로뷰테크놀로지가 제기한 소송에서 법원의 화해 결정으로 프로뷰 측에 6천만 달러를 지불해야 했다.
최근 남중국해 영유권에 대한 국제중재 판결 이후 중국에서 KFC와 애플 등 미국산 제품의 불매운동이 빚어지고 있는 것도 애플의 중화권 순익을 떨어뜨리는 요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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