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스마트폰의 떠오르는 강자인 ‘화웨이’가 전직 삼성전자 고위임원을 영입함으로써 업계간 ‘인재쟁탈전’이 후끈 달아오를 전망이다.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는 화웨이(华为)가 1일 전직 삼성전자 임원 출신의 허홍뤼에(何鸿略)를 화웨이 컨슈머비즈니스 중화권 부총재로 임명했다. 허홍뤼에는 홍콩, 마카오, 타이완 지역의 모바일 기기 사업을 담당할 예정이다. 신화망(新华网)은 3일 그가 ‘전직 삼성전자의 고위 임원’이라는 점을 강조해 전했다.
컨슈머비즈니스 사업부의 쉬청동(余承东) “CEO는 “올해 화웨이 컨슈커비즈니스는 글로벌 부상의 원년으로 삼으며, 화웨이의 글로벌 전략 및 거대 성장잠재력은 업계 최고 수준의 인재들로 하여금 광활한 무대로 이끌 것”이라며, “허홍뤼에의 합류는 화웨이 컨슈머비즈니스 중화권 사업부의 성장에 공헌할 것”이라고 전했다.
인재 쟁탈전은 기업간 경쟁의 보편적인 현상이다. 허홍뤼에는 모바일 분야에서 25년 간의 판매, 관리 경험을 쌓은 인재다. 과거 노키아, 삼성전자 등의 기업에서 중책을 맡으며, 유통판매, 지역관리, 인재육성 등의 방면에서 풍부한 경험과 독보적인 견해를 지녔다.
화웨이와 삼성은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으며, 화웨이는 삼성과 애플을 능가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지난달 26일 화웨이 컨슈머비즈니스 상반기 실적발표를 통해 상반기 컨슈머비즈니스 매출액이 774억 위안으로 전년동기 대비 41% 증가했다고 전했다. 스마트폰 출하량은 6056만 대로 전년동기 대비 25% 증가했다.
IDC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2분기 삼성전자는 중국시장에서 저조한 실적을 보였지만 여전히 글로벌 시장점유율 1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애플은 2위, 화웨이는 3위를 기록했다. 화웨이는 Mate8, P9 등의 제품출시에 힘입어 2분기 고가시장 점유율이 증가하며, 글로벌시장에서 강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인재 쟁탈전 뿐 아니라 특허문제도 휴대폰 업계간 주요 경쟁요소다. 앞서 화웨이와 삼성전자는 특허문제로 상호 소송을 제기했다. 지난 5월25일 화웨이는 미국 캘리포니아 북부법원과 중국 선전중급인민법원에서 동시에 삼성전자의 지적재산권 소송을 제기했다. 한편 베이징 지적재산권 법원은 7월21일 삼성이 베이징헝통다바이훠(北京亨通达百货)유한공사와 화웨이기술유한공사가 특허권 6가지를 침해했다며 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손해배상액은 1억6100만 위안에 달한다.
이종실 기자
ⓒ 상하이방(http://www.shanghaibang.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플러스광고
[관련기사]
전체의견 수 0
Today 핫이슈
가장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