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차량호출서비스 업체들이 차량 리스·보험·중개 등 사업 다각화에 나서고 있다고 차이신(財新)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중국의 대표적인 차량호출서비스 업체 디디추싱(滴滴出行)은 지난 3월 10억 위안을 들여 상하이에 자회사 중푸 파이낸셜 리싱을 세웠다.
이 회사는 차량 구매 고객에게 금융 서비스를 하는 업체다. 디디는 이미 중국 최대의 국유 보험사인 중궈런셔우(차이나라이프·中國人壽), 초상은행(招商銀行) 등과도 파트너십을 맺고 보험사업을 해오기도 했다.
류칭(柳靑) 디디추싱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차이신과의 인터뷰에서 신차 구매고객 파이낸싱과 대중교통 서비스, 자동차 보험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또 다른 차량호출업체 이다오용처(易到用車)는 2년 전부터 중국 유명 가전업체 하이얼(海爾) 산하 하이얼 파이낸셜 서비스와 손잡고 자동차 렌털과 리스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기업 또는 부유한 고객을 겨냥한 차량호출업체 선저우 처(神州專車)는 앞으로 자동차 중개업소와 차량 수리소를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
차량호출업체들이 앞다투어 사업 다각화에 나서는 것은 중국 정부가 11월 1일부터 차량호출 서비스를 합법화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중국 교통운수부는 지난달 '온라인 차량예약 서비스 관리 시행방안'을 게시하고 차량공유 서비스를 합법화한다고 밝혔다.
이 시행방안 덕에 그간 합법과 불법 경계인 회색 지대에 있던 차량호출서비스가 완벽하게 합법의 테두리에 들어올 전망이다.
또 업계를 양분하던 디디추싱과 우버 중국 법인이 합병을 선언하면서 업계 지형이 변할 것을 우려한 업체들이 사업분야 확대에 나서고 있다고 차이신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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