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이저우성 퉁런시(贵州省铜仁市)의 한 중학교에서 화장실을 학생 기숙사로 개조해 물의를 빚고 있다.
20일 베이징청년보(北京青年报) 보도에 따르면, 이 학교는 학생 기숙사가 부족하게 되자 화장실 변기를 세멘트로 대충 메우는 등 개조를 거쳐 기숙사로 '변신'시켰다.
임시 개조된 '기숙사'에서는 여전히 화장실의 불쾌한 냄새가 진동을 하고 있었다.
이 학교에 다니는 한 학생은 "학교측은 우리에게 학생은 공부하러 온 것이지 즐기러 온 게 아니다"면서 "같은반 친구 3명을 이 숙소에 배정했으나 그들은 화장실 숙소에 사는 것이 싫어 학교 밖에 집을 임대했다"고 말했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학교측은 "임시 방편으로 만든 것이며 교사 기숙사에 수도와 전기가 공급되면 임시 숙소에 기숙하던 학생들을 옮겨가게 하려했다"고 해명했다. 교사 기숙사가 언제쯤 완공이 될지에 대해서는 학교측은 "수도와 전기가 들어와야 인테리어를 할 수 있는데 인테리어 가능 여부에 대해서는 교육국 소관으로 현재 공개입찰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화장실 기숙사건은 교육당국도 놀라게 했고 이와 관련해 관할 지역 교육국은 조사에 착수했다.
박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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