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부품 공급상에게 납품 가격을 20% 인하할 것을 요구해 반발이 일고 있다고 베이징상보(北京商报)가 보도했다.
애플은 아이폰7 플러스 부품을 공급하는 대만 업체에 납품가격을 20% 인하할 것을 요구했으나 거센 반대에 부딪쳤다. 애플이 납품가격 인하를 요구하고 오더를 줄인 것은 중국본토 공급업체의 급부상과 관련 있는 것으로 업계내 관계자들은 보고있다.
이에 대해 ASE와 팍스콘그룹 산하 몇몇 회사들은 합리적인 이익이 보장되지 않는한 애플의 오더를 받을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ASE는 최근 수년동안 안정적인 발전을 해오고 있으며 SPIL과의 합병을 통해 더욱 많은 고객을 확보하는 한편 선진적인 조립기술을 유치했다. 자사 이익을 희생해가면서 애플의 '비위'를 맞출 필요가 없어진 것이다.
한편, 납품가 인하건에 대해 애플측은 아무런 입장도 밝히지 않고 있다. 업계내에서는 애플이 그동안 시장 우위와 오더 규모를 내세워 공급업체에 낮은 납품가격을 요구해왔다고 전했다. 한 관계자는 "애플이 납품원가를 줄이려하고 있는 것은 판매량 하락이 가장 큰 원인"이라면서 "판매량 감소로 인한 이익 감소를 높은 이익률로 만회하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올 6월 25일 기준, 애플의 제3분기 매출은 423.58억달러였다. 작년 같은 기간 매출은 496.05억달러였다. 그리고 순이익은 77.96억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27%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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