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과 함께한 30일간의 유럽 여행]
2015.08.02 이탈리아 로마
트레비Trevi 분수, 스페인 광장, 콘도티Condotti 거리에서 역사를 만나다
〈로마의 휴일Roma Holiday〉에 나오는 앤 공주Princess Ann(오드리 헵번 분)와 어느 신사Joe Bradley(그레고리 펙 분)의 만남의 장소로 유명해진 곳이다. 이곳의 조각 작품이 단 하나의 원석으로 만들어졌다는 사실은 워낙 유명한 이야기며, 피렌체의 시뇨리아 광장 앞의 다비드상(높이 5.17m)도 단 하나의 원석으로 만들어져 르네상스 최고의 찬사를 받는 조각 작품이다. 트레비 분수의 조각상은 포세이돈이 마차를 타고 있는 모습을 하나의 원석으로 만들었다는 점에서 다비드상의 몇 배의 크기이며, 작품성 또한 그에 못지 않다.
또한, 트레비 분수의 배경이 되는 나폴리 궁전은 12개의 유리창으로 되어 있는데 이곳 트레비 분수를 돋보이게 하는 역할을 한다. 하얀 대리석에 세월을 이겨낸 흔적이 남아 있었다.
트레비 분수 안에는 전 세계의 동전이 가득하다. 사랑하는 남녀들이 이곳에 와서 서로 등지고 어깨너머로 동전을 떨어트린다. 그렇게해서 로마에 올 수 있다는 기대와 평생을 같이 할 수 있다는 의미, 또한 파트너와 헤어진다는 의미 등을 나타내기도 하다. 특히 로마에는 분수가 많은데, 로마의 수천 년 된 수로를 이용하여 관광 자원으로 잘 활용하는 사례로 보였다.
포세이돈의 마차를 보기 위해 이곳에 왔는데 마침 분수를 볼 수 없었다. 로마 곳곳에 보수하는 곳이 많았는데 이곳도 마찬가지의 상황이었으며, 아내와 가족은 약간 실망할 수밖에 없었다. 여느 남녀 커플처럼 아내와 함께 동전을 트레비 분수에 떨어트리려고 했는데 아쉬움을 남기고 트레비 분수 맞은편 의류 매장을 구경하고 자리를 옮겼다. 트레비 분수 공사 덕인지 이곳 매장에는 수많은 관광객이 패션 의류를 구매하고 있었다.
오드리 헵번의 아이스크림, 〈로마의 휴일〉 촬영지로 유명해진 스페인 광장은 17세기에 스페인 영사관이 있었던 곳이다. 그래서 그 이후에는 이곳을 ‘스페인 광장Piazza di Spagna’으로 부르게 되었다. 스페인 계단은 모두 137개로 되어 있으며 트리니타 데이 몬티 성당Chiesa della Trinità dei Monti의 종탑과 오벨리스크Obelisk를 배경으로 구성되어 있다. 광장에서 바라보는 계단과 오벨리스크와 성당의 조화로움은 일몰 때 특히 더 분위기 있고 아름답기로 유명하다. 또한, 광장 중앙에는 ‘난파선의 분수’가 있는데, 이곳에서 품어 나오는 분수는 관람객이 함께하는 공간에 생기와 휴식을 더한다.
분수 건너편에는 세계적인 명품 브랜드들이 줄지어 있는데, 이 거리가 그 유명한 콘도티 거리Via dei Condotti이다. 특히 이곳은 중세풍의 마차가 항상 대기하고 있으며, 관광객에게 인기가 많은 지역이기도 하다. 가끔 꽃을 판매하는 상인이 많은 것이 하나의 특징이다.
스페인 광장에는 ‘난파선의 분수Fontana della Barcaccia’가 있는데, 이 분수는 로렌초 베르니니Giovanni Lorenzo Bernini와 아버지인 피에트로Pietro Bernini가 만들었다. 그 분수 건너편에는 콘도티 거리가 있는데 이곳에는 이탈리아 주요 명품 숍을 포함해서 전 세계의 명품 브랜드 매장들이 관광객을 맞이하고 있다.
콘도티 거리에는 전통적인 고가 브랜드인 루이뷔통Louis Vuitton, 살바토레 페라가모Salvatore Ferragamo, 막스 마라Max Mara, 몽블랑, 에르메스HERMES, 셀린느CELINE, 버버리BURBERRY는 물론이고 쿠튀르 라인Couture Line 수 미주라 라인Su Misura line, 사르토리얼 라인Sartorial Line, 어퍼 캐주얼 라인Upper Casual Line을 겸비한 이탈리아 남성 브랜드로 유명한 에르메네질도 제냐Ermenegildo Zegna도 이곳에서 만날 수 있었다.
네덜란드 프리미엄 데님 브랜드인 ‘지스타G-STAR’는 미니멀한 스타일과 독특한 절개선, 디테일이 특징이며 최대 강점인 지스타 로G-Star RAW 브랜드 등이 콘도티 거리를 빛나게 하여 주었다.
<빵점 아빠, 가족을 품다>중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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