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주간은 올해의 한자로 ‘刷(shuā, 인쇄할 쇄)'를 선정했다.
중국 유력 시사잡지 신주간(新周刊), 캐딜락이 공동 주관하고 저지앙위성TV(浙江卫视)의 협조로 진행된 ‘2016 중국 신예방(新锐榜)’이 17일 항저우(杭州)에서 열렸다. 신주간은 매년 한해의 핫이슈를 놓고 올해의 한자를 뽑는다.
올해 중국을 압축표현하는 한자에는 슈아(刷)가 선정됐다. 형성자인 슈아는 쓸다, 문지르다의 의미로 쓰이며 브러시 등을 뜻하는 명사로 쓰이기도 한다. 또한 의성어로 ‘휙’, ‘홱’처럼 빠르게 스쳐가는 소리를 의미한다. 신주간은 ‘무엇이든지 빨리 하려는 현대 중국사회를 잘 보여준다’고 선정 이유를 설명했다. 또한 각종 인터넷 플랫폼 등에서 새로고침 시에 사용 되는 한자이기도 한 까닭에 ‘온라인 시대에 있어 끊임없이 새로운 내용을 갈구하며 새로고침 하는 병으로 볼 수 있는 슈아는 오늘날의 사람들을 가장 생동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단어’라고 덧붙였다.
신주간이 뽑은 역대 ‘올해의 한자’
•2015 ‘자오(造, 만들 조)’: 창조의 시기, 제조의 시대로 표현됐던 2015년을 상징
•2014 ‘투이(退, 물러날 퇴)’: MSN의 중국시장 퇴출, 리나(李娜) 은퇴 등 각 분야에서 유명했던 회사 및 사람이 떠난 것을 반영
•2013 ‘멍(梦, 꿈 몽)’: 국민들의 한 사람 한 사람의 꿈이 모여 나라의 꿈이 된다라는 의미로 밝은 미래에 대한 희망을 나타냄
•2012 ‘웨이(微, 작을 미)’: 웨이보(微博), 웨이신(微信), 웨이궁이(微公益) 등을 표현함과 동시에 사회 발전을 이끌어나가는 개개인 모두를 뜻함
2016 올해의 키워드
다사다난 했던 2016년 중국의 경제, 사회, 생활 등를 총결산 하고 2016년 중국을 되돌아 볼 수 있는 10개의 핫 키워드를 뽑았다.
항저우 G20(杭州G20)
9월 4, 5일 이틀간 개최된 제 11회 G20정상회의는 중국에서 처음 열린 정상급 회의다. 중국이 G2로서 선진국과 개도국을 연결하는 역할을 잘 수행했다고 평가되고 있다.
L자형경제(L型经济)
2016년부터 중국 국내 총 생산(GDP) 성장률은 수년간 L자 형태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됐다. L자형경제는 1월 인민일보에서 첫 등장한 단어로 경제 체질 개선에 대한 중국 정부의 강력한 의지 표현으로 볼 수 있다.
인터넷 개인방송(网络直播)
중국 내 인터넷 개인방송의 시청자가 3억명에 육박하고 약 150억 위안(2조 5850억원) 규모의 시장이 형성되어 있다. 이에 중국 정부는 모든 컨텐츠에 대해 사전 검열하고 좀 더 쾌적한 방송환경 조성에 힘쓰고 있다.
서킷브레이커(股市熔断)
중국 서킷브레이커는 대형주 중심의 CSI300지수가 전 거래일 마감가 대비 ±5% 이상 등락할 경우 모든 주식 거래가 15분간 중단되고 장 마감 15분 전인 오후 2시 45분 이후 5% 이상 급등락하거나 장중 7% 이상 등락할 경우 당일 거래를 완전히 중단하는 제도다. 하지만 도입된 첫날인 1월 4일부터 4일간 4차례 발동되며 이로 인해 최소 2조 6600억 위안(458조 4244억원)에 육박했다. 이에 증권 당국은 서킷 브레이커 제도를 잠정 중단시켰다.
베이징탄(北京瘫, 소파에 널부러진 모습)
1993년 방송된 시트콤 워아이워지아(我爱我家) 중 소파에 널브러져 있는 거요우(葛优)를 한 네티즌이 캡처한 것이 온라인에서 큰 화제가 됐다.
보이스 피싱(电信诈骗)
올해 보이스 피싱으로 인한 자살등의 소식이 유난히 많았던 한해였다. 2016년 10월까지 체포한 보이스 피싱 사기단은 6800여개에 달했다. 이에 중국 정부는 보이스 피싱과의 전쟁을 선포하고 처벌을 강화하는 방안을 내 놓았다.
시와 먼 곳(诗与远方, 이상적인 생활)
3월 발매된 生活不止眼前的茍且라는 곡이 중국 젊은이들의 마음을 울렸다. 특히 가사 중 ‘삶이 어찌 눈 앞의 구차함뿐일까, 시와 먼 곳이 있는 들판도 있다’는 샤오숭(高晓松)의 어머니가 한 말로 2011년 한차례 유행이 됐던 명언이다.
장인정신(匠人精神)
3월 리커창 국무 총리가 정부업무보고를 통해 장인정신을 독려하며 제조업의 정교함과 창조성을 요구했다. 또한 공급 시스템의 퀄리티와 효율을 끌어올리기를 장려하고 있다.
츠과족(吃瓜群众)
기존의 눈팅족과 달리 이들은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내고자 하는 욕망으로 ‘왔다 감’ 정도의 댓글을 다는 네티즌들이을 말한다.
임효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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