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입생 수 292명 5년来 최저, 전교생 수 92명 줄어
상해한국학교(교장 신현명)가 이례적으로 3월 1일 입학식을 진행했다. 지난해까지는 한국과 마찬가지로 공휴일인 삼일절 이후 첫 평일에 입학식 및 개학식을 열어왔다. 입학식 날짜를 바꾼 것에 대해 신현명 교장은 “해외에서 공부하는 우리 학생들에게 3.1절의 의미도 알리고, 그 뜻을 기리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입학식 날짜를 바꿨다”고 설명했다.
상해한국학교 금호음악당에서 열린 초등 입학식에는 입학생과 학부모들, 후배맞이에 나선 6학년 재학생들을 포함하여 신현명 교장, 상해한국상회(한국인회) 송영희 회장, 이동한 운영위원장, 김동아 학부모회 총회장 1학년 담임교사들이 자리했다. 신입생들은 학교장의 입학허가 선언에 이어 신입생 선서를 하며 초등학생으로서의 각오를 다졌다.
입학선서 중인 김하준 군, 최세린 양
신현명 교장은 학부모들에 “어렸을 때 아이들 생각이 완성되기 전 가정에서 잘 가르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인사를 잘 하게 할 것 △친구들과 잘 어울리도록 지도할 것 △장거리 스쿨버스 탑승의 예절교육과 안전교육 시킬 것 △자녀들과 집에서 많은 대화를 나눌 것을 당부했다.
취임 이후 처음으로 공식석상에 나선 상해한국상회 송영희 신임회장은 “한국상회에서는 (한국학교와 관련해) 아무것도 하지 않겠다”고 선언하며 “외부에서 ‘어떻게 학교를 도울 수 있을까’ 그것 하나만 생각하고 한국상회가 한국학교의 후원자로서만 존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입학식에서는 8년만에 등록금 인상과 입학금 조정에 대한 발표가 이뤄지기도 했다.
한편, 상해한국학교 신입생 수는 전년도 대비 92명이 준 것으로 확인됐다. 학교측 자료에 따르면 올해 신입생 수는 292명으로 최근 5년 들어 가장 적은 인원이다. 전교생 수 또한 지난해 1407명에서 1315명으로 92명이 줄었다. 지난 몇 년간 급격한 학생수 증가로 인한 ‘교사 증축’, ‘초등 분리’에 대한 논의는 활기를 잃게 됐다.
김혜련 기자
ⓒ 상하이방(http://www.shanghaibang.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