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깥 기온이 올라가고 실내 공기가 습해지는 계절이 다가오자 흰개미들의 활동량이 왕성해졌다. 쉬팡녹화흰개미예방센터(徐房绿化白蚁防治中心)의 장성치(张盛琦)부주임은 “청명절 이후 흰개미 퇴치건수가 일주일동안 100건이 넘어섰다”며 이는 3월 한 달 동안의 업무량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쉬자후이(徐家汇)에 살고있는 천(陈)모씨는 청명절 기간 흰개미가 보이는 대로 살충제로 죽이고 ‘사체’까지 수습한 상태였다. 그러나 다음날 벌레퇴치업체에서 방문해 작업하는 동안 집안 곳곳에서 흰개미가 날아다녔다.
전문가들은 “집안에서 흰개미를 발견한다면 절대 살충제로 죽이면 안 된다”고 권고했다. 살충제로 일부 흰개미를 죽일 순 있지만, 오히려 나머지 흰개미들을 집안 곳곳에 퍼져 새로운 보금자리를 만드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작년 겨울부터 올해 봄까지 기온이 평년보다 높아 흰개미들이 활동하거나 부화하기 좋은 조건을 제공한 셈이었다. 전문가들은 “올해에는 흰개미가 평소보다 빨리 활동하기도 했지만 그 숫자가 훨씬 많아졌다”며 우려했다. 실제로 청명절 이후 흰개미 퇴치 의뢰가 전년 동기대비 10% 증가했고 다른 지역보다 쉬자후이 지역에서 집중된 것으로 확인됐다.
전문가들은 하루 중 기온이 가장 높은 오후 3시 반이 흰개미가 가장 왕성하게 활동하는 시간이라고 전했다. 흰개미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환기를 자주 해 실내 공기를 순환시키고 화장실 내의 물기를 없애 실내 습도를 낮춰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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