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다나오 계엄령 선포
세부, 보라카이 등 여행 유의 경보
지난 25일 한국 외교부는 필리핀 민다나오 일부 지역에 60일간 한시적 특별여행주의보를 발령했다. 특별여행주의보가 발령된 지역은 카가얀데오로시와 다바오시로, 민다나오 지역이다. 특히 민다나오에 발령된 4단계 흑색경보는 즉시 대피•철수 및 여행 금지 권고를 뜻한다. 외교부는 이 지역에 대해 가급적 여행을 취소하거나 연기하고, 긴급한 용무가 아닌 한 철수할 것을 권고했다.
대표적 휴양지 보라카이와 세부는 여행 유의•신변안전 유의에 해당하는 1단계 남색 경보 상태다. 차후 외교부 권고 사항에 따라 바뀔 가능성도 있으니 여행 일정이 잡힌 사람들은 외교부 권고 사항을 계속 주시해야 한다.
앞서 지난 23일 필리핀 민다나오 라나오델수르주 마라위시에서 정부군과 이슬람국가(IS) 추종세력 마우테그룹 간 총격전이 벌어지면서 이날 오후 10시부로 민다나오 전역에 계엄령이 선포된 때 따른 조치다.
민다나오섬은 필리핀 수도인 마닐라에서 700km가량 떨어진 곳으로 필리핀 제도 남쪽에 위치했다. 인구 2천만 명이 거주중인 이 섬은 본래 이슬람교도들이 살던 곳이었다. 그러나 미국 식민지가 되면서 그리스도교인들이 유입됐고, 이 과정에서 이슬람교도들이 오지로 밀려나며 종교 갈등이 번졌다. 갈등이 심화되면서 정부군과 반군 간에 산발적인 국지전이 이어져 왔다.
또 두테르테 대통령은 민다나오 섬에서 계엄령 영장 없이 테러 용의자를 체포•구금할 수 있는 신보호영장제도의 시행을 중단하는 헌법상의 긴급조치 권한을 행사했다. 뿐만 아니라 IS 위협이 확산하면 계엄령을 필리핀 전국으로 확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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