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병진(YCIS Y13)
1~2 상해한국학교
3~6 예청국제학교(YCIS)
7~9 선전 셔커우국제학교(蛇口国际学校)
9~현재 YCIS
올해 상하이 예청국제학교(YCIS)를 졸업하는 고병진 학생은 세계 최고의 미술대학인 로드아일랜드 디자인 스쿨(RISD, 리즈디)과 프렛예술대학(Pratt Institute)에 동시 합격을 하는 쾌거를 이루었다. 고병진 학생은 RISD 진학을 결정했다.
RISD는 어떤 학교?
RISD는 1877년도 미국 로드아일랜드 주의 주도 프로비던스에 설립된 미국의 예술대학이다. 뿌리 깊은 역사를 자랑하는 이 명문대학교는 미국뿐만 아니라 세계 미술대학 순위에서도 최상위권을 유지하는 미대 준비생들의 소위 ‘드림스쿨’이다. 또한 이 학교는 아이비리그의 속해 있는 브라운 대학교와의 오랜 자매학교로도 유명하다.
두 학교는 공동학점제, 공동학위제 등 각종 연계 프로그램을 함께 운영해오고 있어, 두 학교의 재학생들은 서로의 수업을 교차로 등록해서 들을 수도 있으며 각종 학교시설을 공동으로 사용하기도 한다. 1학년 과정은 신입생 모두가 기숙사에 입사해서 ‘파운데이션 스터디’라고 불리는 무전공 시스템으로 공부를 해야하며, 여러 분야의 예술 수업 외에도 문학, 역사, 철학 등의 인문학, 사회과학 등 다양한 교양을 성공적으로 마친 후 2학년부터 자신의 전공 분야를 선택할 수 있다. 이렇게 미술을 중점으로 두되 다른 교양 수업도 소홀히 하지 않는 점이 RISD를 다른 미술 대학교들과 차별화시키는 특별함이다.
오랜기간 꿈 꾼 ‘미술가의 삶’
미술과의 인연은 어린 나이에 시작됐다. 어릴 적부터 화가, 디자이너 등의 장래희망을 꿈 꾸었던 고병진 학생은 학년이 올라가면서도 미술에 대한 열망을 꾸준히 이어갔고, IGCSE과목 선택에서도Design and Technology 와 Art and Design두 과목을 동시 선택하며 미술 대학 진학을 향한 첫 발걸음을 내딛었다. 이어서 IB과정에서도 이 두 과목을 다시 선택하며 전공에 대한 집중도를 보여주었다. 대학 입시를 위한 본격적인 준비과정은 11학년(year 12) 2학기 때 시작했지만, 오랜 미술 활동이 디딤돌이 되었기에 그의 꿈이 실현될 수 있었다.
진로적합성 보여준 선택과목
과목을 선택하는 데에 있어서 성적, 흥미, 진로 등의 요소를 모두 고려했다. IGCSE에서 Design and Technology 과목에 특히 흥미를 느꼈고, 최종시험에서 세계 1등(IGCSE Top in the World)을 함으로서 그는 산업디자인 과로 진로 계획을 구체화시켰다. IB과정에서도 역시 Design and Technology 과목을 Higher Level로 올림으로서 본인의 의지를 확고하게 드러냈다. 허나 실질적으로 Art 와 Design and Technology 를 동시에 HL로 해나가는 과정은 엄청난 작업량 때문에 결코 순탄하지 않았다고 한다.
활발한 교내외 활동
고병진 학생은 어려운 IB 과정 속에서도 교내, 교외 활동을 놓치지 않았다. 교내 활동으로는 위안부 캠페인의 디자인을 담당하였고, 겨울 바자회에서는 상품을 직접 제작해 판매했으며, 학생회장부로서 2년동안 활동하기도 했다. 교외 활동으로는 삼성 제일 기획 디자인 부서에서의 인턴십 경력이 있으며, 국내 유명브랜드 8 Seconds 홍보 기획과 광저우 K11 마케팅에 참여했다. 공인 성적은 IELTS를 준비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학교 과정을 최우선시 했으며, 별도로 미술 학원을 다니는 대신 화실에서 미술 작품 완성에 몰두하며 포트폴리오를 완성해 나갔다. 그는 주로 역사적인 사건, 박물관 혹은 전시회 등으로부터 영감을 얻었다고 한다. 대학마다 포트폴리오 조건이 달랐기에 총 35~40개 가량의 작품을 만드는 것이 특히나 힘들었다고 한다. 하지만 대부분의 시간을 작품활동에 할애한 그의 피나는 노력은 그를 배신하지 않았다.
필수조건 SAT 없었지만 ‘합격’
RISD는 다른 미술대학과는 달리 높은 토플 점수와 SAT점수를 필수조건으로 요구한다. 고병진 학생은 미술활동에 전념하느라 SAT를 미처 준비하지 못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꿈의 대학 지원에 도전해 보기로 했다. 학교 측에서 SAT점수 미제출에 대한 대답을 요구했을 때, 고병진 학생은 IB Diploma 과정을 충실히 이행하느라 준비를 못한 점을 설명했다. 그의 포트폴리오와 애플리케이션에 만족한 RISD측은 SAT 점수 없이 그를 심사하기로 합의를 보았고, 결국 그의 오랜 노력은 마침내 빛을 보았다. 프렛예술학교의 장학금 제의도 있었지만, 자신이 갈망하는 산업 디자인이 제일 강한 대학인 RISD를 선택했다.
후배들을 위한 조언
“우선 성실히, 미루지 않고 작업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비록 준비 과정 속에서 노력에 비해 성적이 마음대로 따라오지 않아 힘들지라도 포기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자기소개서 작성 시에는 본인의 장점과 개성을 최대한 감추지 말고 표현하는 것을 추천한다.”
이어 고병진 학생은 자신의 슬럼프를 극복하게 도와준 가족에게 감사를 표했다. 특히 끝까지 정신적 지주가 되어주신 어머니와 본인들의 경력을 바탕으로 지속적인 조언을 준 가족들에게 무한한 고마움을 전했다.
학생기자 이소윤(YCIS Y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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