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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중국인 살해…한국인 선교활동 도마 위

[2017-06-13, 10:34:35]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인 ‘이슬람 국가(IS)’가 최근 중국인 2명을 납치해 살해한 사건이 한국인 기독교 선교활동과 관련된 반한감정으로 번지고 있다.

지난달 24일 IS는 파키스탄에서 중국인 교사 2명을 납치했다. 중국 당국은 파키스탄 정부와 협력해 이달 초 구출 작업을 펼쳤지만 안타깝게도 이미 피랍된 두 명은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이에 중국 관영매체 환구시보(环球时报)는 지난 9일 이번 사건은 간단한 IS 테러 사건으로 볼 수 없다고 규정하며 살해 당한 중국인은 한국인이 선교 목적으로 파키스탄에 데려간 것이라고 보도했다.

신문은 살해 당한 중국인 두 명은 지난해 11월 한국인이 파키스탄 퀘타에 세운 어학원 소속이라고 보도하면서 해당 학교에 출입한 중국인은 총 13명으로 피랍된 두 명을 제외한 11명은 곧 국내로 안전히 귀국 조치될 것이라 전했다.

이어 한국의 일부 종교 단체나 개인은 아프가니스탄, 파키스탄 등 위험한 지역에서 포교 활동을 벌이고 있으며 이전에도 테러 단체에 피랍된 사례가 많다며 바로 이들이 중국 젊은이들을 위험한 곳에서 선교 활동을 하게끔 부추겼다고 밝혔다.

이 보도가 나가자 현지 누리꾼들은 한국인의 기독교 선교 활동에 대한 반감을 가감 없이 드러냈다. 외국인의 포교 활동에 대한 당국의 강력한 제재를 촉구하는 반응도 적지 않았다.

IS의 중국인 살해 사건에 대한 분노가 뜻밖에 한국인 선교 단체에 향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 인민일보 해외판 공식 계정인 협객도(侠客岛)는 13일 ‘IS 중국인 두 명 살해, 누가 책임져야 하는가?’라는 평론을 게재했다.

평론은 파키스탄 테러 단체의 현지 상황을 자세히 전하면서도 한국인 선교 활동을 이번 사건의 ‘그림자’로 규정했다. 이어 유교의 국가라고 알려져있는 것과 달리 한국의 ‘기독교 붐’은 괄목할 만한 수준으로 전체 인구의 18%가 기독교인이라고 전했다.

평론은 또한 중국 현지를 대상으로 한 한국 기독교인들의 포교 활동에 대해서도 자세히 소개했다. 특히 동북 지역은 한국 선교사들의 중국 기독교 포교를 위한 전략적 요충지라고 밝히며 지난 80년대 중국과 북한 접경지에 ‘평화적 침투’ 활동으로 기독교를 선전한 것과 관련해 한국 정보 기관의 그림자가 의심된다고도 언급했다.

결국 평론은 이번 IS 중국인 살해 사건은 파키스탄의 보안 상황, 테러 단체의 잔혹함과 더불어 중국인을 대상으로 하는 한국인의 불법 선교 행위 모두 중시해야 하며 둘 중 어느 한 쪽도 소홀히 봐선 안 될 것이라고 글을 마무리지었다.

이 글을 본 현지 누리꾼들은 해당 글의 크게 공감하며 “중국의 안보 위협과 정보 보호를 위해서라도 한국인들의 중국 선교 활동을 철저히 막아야 한다”, “랴오닝, 옌벤 일대 등 동북 지역만 가도 기독교인들이 얼마나 많은지 더이상 관여할 수 없는 수준이다”, “기독교는 국가가 관리, 감독해야 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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