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과적인 CSR로 한중 분위기 환기를
매주 마지막 토요일 개최되는 장애우 돕기 바자회
CSR 방법 찾는 ‘기업들’
중국에 진출한 한국 기업들에게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은 늘 강조돼 왔다. 사회공헌․환원 등으로 기업의 이미지와 영업활동에도 영향을 주는 CSR(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에 기업들의 고민이 깊어졌다. 최근 한중 관계 악화로 중국사회에 봉사활동이 주춤해졌다. CSR의 필요성을 느끼지만 방법을 찾지 못하는 기업들도 있다.
기업 후원 기다리는 ‘봉사단체’
상하이 교민사회에는 오랫동안 중국사회에 봉사․기부활동을 해온 단체들이 많다. 청소년, 주부, 노인단체까지, 이들은 중국에 살면서 현지인들에게 돌려줄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를 늘 고민한다. 일반 교민뿐 아니라 자신의 업종에서 할 수 있는 봉사활동을 꾸준히 하고 있는 모임들도 있다. 요식업 종사자는 장애우 식사대접을, 헤어디자이너들은 이발봉사로, 중국사회 소외계층에 재능을 기부한다. 이들은 자신들이 가진 재능, 시간, 노력에 기업의 경제적인 지원이 더해진다면 봉사활동에 날개를 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상하이 CSR 우수사례 공모
상하이총영사관은 CSR이야 말로 양국 분위기를 환기시킬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라고 강조한다. 특히 최근 상하이시정부가 안내한 에 한국기업들이 참여해 중국인들의 마음을 살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길 바라고 있다.
CSR 담당 오중근 영사는“영사관에서는 CSR에 뜻은 있지만 방법과 아이디어가 없는 기업들에게 인적 물적 지원을 할 계획이다. 그런데 적극적으로 나서는 기업이 없다”라며 안타까워한다. 이어 “기업들의 사정을 이해하지만 이번 상하이시 CSR 공모전을 통해 많은 우리기업들이 우수한 CSR 기업으로 이름을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됐으면 싶다”고 밝혔다.
영사관, 봉사단체와 기업 매칭
이에 영사관에서는 교민봉사단체와 기업들의 CSR 연계를 제안하고 나섰다. 봉사활동을 하는 교민단체에는 기업의 후원을, 기업에게는 CSR 참여기회를 주자는 취지다. 영사관은 조력자가 되어 효과적인 CSR을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것이다. 영사관의 지원에는 교민사회에 기부․봉사하고 있는 단체도 예외는 아니다. 하지만 상하이시 공모전에는 중국사회에 공헌하는 기업이 주 심사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상하이 교민, 기업, 공관이 함께 하는 ‘3박자 CSR’, 한중 관계에 새로운 기운을 불어 넣는 기회가 되길 기대한다.
고수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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