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야흐로 프로야구 관중 800만 시대, 여기에 힘입어 한국에서는 스크린야구가 새로운 문화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 ‘어른들의 놀이문화’의 새 지평을 연 스크린야구장이 상하이 홍췐루에 상륙했다. 국내 최초로 스크린야구를 개발해 상품화한 ‘리얼야구존’은 3개월 전 업계 최초로 중국 1호점을 오픈했다. 오픈 직후 스크린야구라는 생소한 아이템에 진입장벽을 느끼는 듯했지만 최근 2~30대 젊은 세대들과 가족단위 고객들을 중심으로 입소문이 나면서 고객층이 부쩍 늘었다.
가족 활동·직장인 회식장소 ‘각광’
스크린야구는 시간, 장소, 날씨에 구애받지 않고 남녀노소가 즐길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매력이다. 7세 이상이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으며, 2인부터 최대 10인까지 수용인원의 폭도 넓다. 주말 가족활동 장소나 데이트 코스로도 각광 받는 이유다. 직장인들의 회식 장소로도 인기를 얻고 있다.
리얼야구존에서는 야구 하면 빼놓을 수 없는 치킨부터 비빔밥, 짜장면, 짝태 등 다양한 식사 메뉴도 판매한다. 봉구비어와도 제휴해 감자튀김과 통치즈스틱 등 대표메뉴들을 주문만 하면 배달해준다.
김동찬 점장은 “홍췐루에 마땅한 놀이문화가 없었던 것이 사실이다. 청소년들에게는 더욱 그렇다”며 “리얼야구존이 교민들의 실내스포츠 공간이자 새롭고 건전한 즐길거리를 제공하는 문화공간 역할을 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구질·난이도 다양하게 ‘스마트 시스템’
타석에 들어서면 정면 스크린에 비친 관중석과 투수와 수비수들, 경기장을 울리는 캐스터의 중계 소리가 현장감을 높인다. 카메라 센서가 감지하는 배트에 맞은 공의 강도와 방향에 따라 1, 2, 3루로 진출하거나 아웃이 되기도 한다. 물론 짜릿한 홈런도 있다.
최첨단 기술이 도입된 장비는 직구, 변화구 등 다양한 구질을 구사하며, 이용자의 성별, 실력, 나이에 따라 난이도 조정도 가능하다. 800평 규모의 리얼야구존 홍췐루점은 실제 마운드와 같은 18m 거리의 메이저룸 1개와 초보자와 어린이에게 알맞은 8m 거리의 루키룸 1개, 11m 거리의 마이너룸 3개를 구비하고 있다.
홈런 치고 한국 가자, 정관장과 함께하는 ‘제1회 스크린야구대회’
리얼야구존은 최근 다소 침체된 홍췐루에 활력을 불어넣고 고객들의 성원에 보답하고자 제1회 스크린야구대회를 개최한다. 2~6인까지 선착순으로 16개 팀의 신청을 받아 예선은 리그전으로, 본선은 토너먼트전으로 진행한다. 참가비는 300위안. 1~3등에게는 왕복 항공권 2장, 왕복 항공권 1장, 리얼야구존 VIP 회원카드가 각각 주어진다. 번외경기 ‘홈런왕을 찾아라!’ 최고기록자에게도 왕복 항공권 1장이 돌아간다. 참가비 50위안만 내면 누구나 참가할 수 있다. 결승 당일 참가자뿐 아니라 리얼야구존을 찾는 모든 교민들을 대상으로 한 추첨행사도 기다리고 있다. 정관장의 후원으로 풍성한 상품이 마련돼 있다.
여름방학 맞이 ‘SF 어린이 야구교실’
여름방학을 맞아 중국의 SF야구단과 어린이야구교실도 운영한다. 다롄(大连)에 본사를 두고 있는 SF 야구단은 2015년 상하이지사를 설립했다. 10여 명의 전 프로야구 선수들이 야구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수업은 3~6인 소수정예로 진행되며, 10회 단위로 신청할 수 있다. 리얼야구존은 상하이 한인 야구협회에도 우천시 장소를 제공하는 후원을 하고 있다.
김혜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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