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위안부의 모습을 담은 영상이 최초로 공개되자 중국 언론들도 큰 관심을 보이며 관련 소식을 전했다.
중국 CCTV, 인민일보 해외판인 해외망(海外网), 참고소식망(参考消息网) 등은 6일 한국 보도자료를 인용해 1944년 중국 윈난(云南)성 송산(松山)에서 찍힌 것으로 추정되는 한국인 위안부 피해 여성들의 영상 자료가 처음으로 공개됐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과거에는 위안부 모습이 담긴 사진 증거만 있었을 뿐, 영상 자료는 없었다고 강조하며 영상이 촬영된 지 73년 만에 처음으로 발굴, 대중에 공개됐다고 전했다.
해당 영상은 서울시와 서울대 교수 연구진이 지난 2년간 미국 국립문서기록관리청(NARA)에 소장되어 있는 수백 개의 필름을 일일이 확인해 발굴해낸 것으로 알려졌다. 영상은 총 18초 길이로 두려운 표정의 여성들이 연합군 산하 중국 군인과 대화하는 모습이 담겨있다.
매체는 영상 속 등장하는 피해 여성들 중 일부가 과거 공개된 위안부 사진 속 인물들과 일치하는 것으로 드러나 영상이 한국인 위안부 피해 여성들임을 명백하게 증명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이 영상이 일본군의 위안부 강행 사실을 입증하는 확실한 증거 자료로 작용할 것이라 덧붙였다.
한편, 지난 5일 중국 난징(南京)에서는 일본군 위안부문제 학술세미나가 열렸다.
이날 세미나에서 중한 연구팀은 저장(浙江)성 진화(金华)시에 소장되어 있던 한국인 일본군 위안부 명부를 공개했다. 명부에는 중국 내 100여 명의 한국 피해 여성의 이름, 나이, 고향, 주소, 직업 등의 정보가 담겨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난징리지샹위안부추모관 쑤즈량(苏智良) 관장은 “이번 명부는 일본군이 중국 진화에서 위안소 짓고 위안부 제도를 강행했다는 확실한 증거”라고 지적하며 “명부 내 위안소 관련 인원은 147명으로 그 중 위안소장은 7명, 관리인원은 5명, 위안부는 총 135명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이후 연구팀은 명부에 적혀있는 정보와 위안소 지명 등을 철저히 파악하여 실질 대조할 예정이다.
이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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