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에서 개최되는 썸머캠프에 참가하기 위해 출발하려던 12살 소년이 비행기에서 쫓겨났다고 북경청년보가 20일 보도했다.
소년의 어머니 류(刘)씨에 따르면 그녀의 아들은 7월 9일 버진아틀란틱 항공을 이용해 푸동공항에서 영국 히드로공항으로 출발할 예정이었다. 사전에 항공사에 미성년자 위탁 서비스 제공 여부를 확인하고 신청을 했다. 출발 당일 탑승 수속을 마치고 출국수속장까지 들어간 것을 확인하고 공항을 떠났다. 상하이를 거의 벗어날 즈음 공항직원이 연락이 와 아들이 비행기 탑승을 못하고 공항에서 기다리고 있으니 아이를 데리고 가라는 전화를 받았다.
소년은 보안검색대를 통과하고 비행기에 탑승했으나 기장과 승무원 등 여러 명이 다가와 내릴 것을 요청해 비행기에서 내렸다고 한다. 공항으로 돌아온 류 씨가 항의하자 항공사는 미성년자 위탁 서비스 제공 인원이 한도를 넘겨 어쩔 수 없었다는 황당한 해명을 내놓았다. 항공사 측은 당시 세계 어디를 갈수 있는 왕복 항공권 또는 해외에서 사용 가능한 400유로 선불카드를 보상책으로 내놓았지만 현재까지 어떠한 형태의 직접적인 사과는 없다는 것이 류 씨의 주장이다.
버진아틀란틱 상하이 사무소측은 웨이보에 문제를 제기한 네티즌에게 19일 돼서야 해명 글을 달았다. 항공사 측은 잘못을 인정하고 승객과 가족에게 사과했다. 당시 당일 출발하는 타 항공사 비즈니스 클래스나 다음 날 출발하는 자사 항공권 중 선택하도록 제안하고 일정이 늦어진 것에 대해 보상 방안 제안했었다고 밝혔다. 향후 보상을 위해 적극적으로 협상에 임하고 재발 방지를 위해 내부 탑승 프로세스를 점검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