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주와 주기성이 강한 전통 업종의 견인으로 25일 상하이증시가 지난 2016년 1월 7일 이후 18개월만에 3300포인트를 상향 돌파했다. 이날 상하이증시는 3331.52포인트로 전일보다 1.83% 급등해 마감했다. 선전지수(10659.01P, 1%), 창업판(1812.88P, 0.95%) 모두 상승 마감했다.
25일 신민망(新民网)은 이날 상하이 증시 대부분의 종목이 붉게 물들어 2700여 개의 개별종목이 상승 마감했다고 전했다. 주기성이 강한 업종인 석탄 섹터는 4% 넘게 상승했고 노천매업(露天煤业) 등 4개 종목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비철금속과 철강 업종 역시 2% 넘게 상승했다.
주기성 종목과 함께 지수를 이끈 건 금융주로 보험주가 한때 4% 넘게 상승했고 증권과 은행이 2% 넘게 상승했다.
테마주와 차신구들의 활약도 돋보였다. 상장 1년 미만 미배당 종목을 뜻하는 차신구(次新股)에서 화다DNA(华大基因), 저상증권(浙商证券), 설계총원(设计总院) 등 50개 종목이 상한가로 마감했다. 5G, 기초금속, 석탄에너지(煤化工), 희토류영구자석(稀土永磁) 등의 테마주가 인기였다.
상하이 증시가 3300포인트를 돌파할 수 있었던 원인에 대해 중신증권(中信证券) 첸샹징(钱向劲) 수석 애널리스트는 ▶ 증감회의 혼합소유제 개혁 지지로 앞으로 개혁 가능성이 높은 철강, 석탄, 비철금속 등의 자원주가 강세 ▶ 위안화 절상으로 금융주와 자원주 강세 ▶ 장기 자금인 양로금의 시장 유입 등을 꼽았다.
앞으로 시장 전망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예측이 나왔다. 광파증권(广发证券) 왕리차이(王立才) 수석 투자고문은 “상하이 증시는 2638포인트부터 차근차근 상승하면서 하방 지지선이 더욱 공고해졌고 선행지수인 상증50지수가 4300포인트 부근까지 상승해 당분간 상승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또한 중소판 중에서 시가총액이 적은 종목, 자원 테마주 등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차이나유니콤을 시작으로 국유기업 개혁이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고 있어 철강, 석탄, 비철금속, 화학공업, 제지, 교통운수 등 국유기업 개혁 가능성이 있는 종목이 유망하고 곧 시작될 3분기 실적 예고에도 주목할 것을 당부했다.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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