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4일
중국 혼령들의 축제 ‘중원절(中元节)’
이 풍습은 석가모니의 제자였던 ‘무롄(目连)’으로부터 유래됐다. 무롄은 돌아가신 어머니가 지옥에서 고통스럽게 지내는 모습을 보고 석가모니의 다른 제자들과 함께 정성스럽게 제사를 지냈다. 그의 지극정성으로 어머니는 천국으로 가게 됐고 이 제사는 중원절의 중요 풍습 중 하나로 자리잡게 됐다. 이 외에도 사람들은 조상들이 사후세계에서 쓸 수 있는 종이돈을 만들어 태우기도 한다. 이렇게 혼령들과 사람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풍습들도 있지만, 물에 빠져 죽은 귀신이 사람들을 끌어당길 수 있다고 믿어 강가나 물을 가까이 하는 것을 금지하며, 붉은색 옷이 죽은 영혼의 눈에 잘 띈다 해서 붉은색 옷을 입지 않도록 각별히 조심한다.
9월 9일
국화 향기를 풍기는 ‘중양절(重阳节)’
独在异乡为异客,每逢佳节倍思亲。
(홀로 타향에서 외지의 손님이 되니, 명절을 맞이할 때 마다 친지들이 곱절로 그립구나.)
遥知兄弟登高处,遍插茱萸少一人。
(멀리서 형제들이 높은 곳에 오르는 것을 알 수 있으니, 모두 수유를 꽂는데 한 사람이 적겠구나.)
이 시는 당송(唐宋)대 시인, 왕유(王维)가 중양절(重阳节)에 타지에서 가족들을 그리워하며 지은 시이다. 중국인들 사이에서는 숫자 ‘6’은 음의 숫자로, ‘9’는 양의 숫자로 알려져 있다. 9월 9일은 양의 기운이 겹치는 날로 중국 4대 전통 명절 중 하나이다. 중양절은 전국시대에서부터 시작됐으며 당나라에는 정식 민간 명절로 지정돼 지금까지 이어져 오고 있다.
중양절에 대한 전설은 동한(东汉) 시기로 거슬러 올라간다. 앞날을 내려다보는 ‘비장방’이라는 노인이 ‘항경’이라는 학생에게 9월 9일 큰 우환이 닥칠 것이니 가족들과 함께 높은 산에 올라가 국화주를 마시라고 충고했다. 항경은 그가 말한 대로 행했고 이튿날 다시 돌아와보니 가축들이 모두 다 죽어있었다고 한다. 선선한 가을바람을 맞으며 높은 산에 올라 먼 곳을 바라보며 국화주를 마시는 풍습은 여기에서 비롯됐다고 한다. 중국인들은 시원한 가을 바람을 맞으며 근심걱정을 떨쳐버리고 국화주를 마시며 시를 짓고 복을 기원했다. 이 외에도 국화꽃을 가족 모두 함께 감상하기도 해 중양절은 ‘국화축제’라고 불리기도 한다.
9월 10일
한국 스승의 날, 중국은 ‘교사절(教师节)’
“경서를 가르치는 스승은 만나기 쉬우나, 사람을 인도하는 스승을 만나기는 어렵다.” 이는 중국 북송의 학자였던 사마광이 남긴 말이다. 예로부터 중국에서는 스승을 존경하고 교육을 중요시하는 것을 미덕으로 여겨졌다. 중국에서는 스승의 날이 간호사의 날, 기자의 날과 더불어 중국의 3대 직업군 기념일로 아주 중요한 날로 여겨진다.
중국의 스승의 날은 선생님들이 자신들의 직업에 대한 자부심을 가지고 그들의 노고를 치하하기 위해 제정됐다. 1985년 처음 스승의 날이 제정된 이후 중국 학부모들과 학생들은 진심이 담긴 손편지나, 꽃, 작은 선물을 선생님께 드린다. 또 중국 정부에서 모범 교사를 표창하기도 하며, 이들을 TV 프로그램에 방영하기도 한다.
학생기자 조은빈(상해한국학교11)
플러스광고
전체의견 수 0
Today 핫이슈
가장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