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왕 짐 로저스, “중국 주식 하나도 안 판다”
투자왕 ‘짐 로저스’가 “중국의 그 어떤 주식 하나라도 팔지 않겠다”고 선언하며, 중국의 최고 유망업종으로 '여행업'을 손꼽았다.
그는 지난 9일 베이징에서 서적 ‘짐 로저스와의 7일 간의 대화, 어떻게 중국 투자할 것인가’ 출판회에 방문해 이같이 전했다. 인민일보 출판사에서 출판한 이 서적에는 짐 로저스의 중국 투자 30년의 경험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그는 중국의 부상을 30년 전 이미 예견했지만, 최근 복잡해진 경제환경 속에 중국주식의 가치 투자 방향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중국의 소리, 천하재경(天下财经)’은 10일 그와의 인터뷰 내용을 전했다.
기자는 최근 미달러 대비 위안화 환율이 크게 상승하고 있어 달러 보유자들이 울상인데, 향후 전망을 어떻게 보고 있는지에 대한 질문을 던졌다.
그는 “나는 미달러를 많이 보유하고 있다. 세계 경제에 문제가 발생하면 사람들은 ‘미달러’를 ‘안전지대’로 여기며 달러를 찾기 때문이다. 실상은 그렇지 않은데도 사람들은 그렇게 여기고 있다”라고 전했다. 그는 이어서 “두 번째로 많이 보유한 화폐가 위안화다. 위기 발생시 위안화는 다른 화폐에 비해 평가절하 폭이 낮다. 만일 미달러가 상승하고, 위안화 가치는 하락하며, 완전한 자유환전이 가능하다면 달러를 팔고 위안화를 매입할 것이다”라면서 “나는 절대 위안화를 팔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중국 주식시장에 대해서 그는 “중국 주식시장을 밝게 전망하며, 그 어떤 중국 주식 하나라도 팔 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여행 관련주를 최고의 유망주로 손꼽았다. 과거 몇 백 년간 중국인의 해외 여행은 쉽지 않았지만, 지금은 해외 여행이 무척 수월해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13억 중국인이 국내뿐 아니라 해외로 여행을 떠나고 있으며, 외국인 역시 중국을 구경하러 온다”면서 “향후 20년간 중국의 여행 산업만큼 전망 좋은 산업은 떠오르지 않는다”고 전했다.
이종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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