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공산당은 24일 제19차 전국대표대회(당대회) 폐막식에서 향후 5년 동안 중국을 이끌 새로운 중앙위원 204명을 선출했다.
하지만 이날 선출된 204명의 중앙위원 중 여성은 단 10명에 불과했다고 상하이이스트는 25일 전했다. 이는 5년 전 열렸던 2012년 제 18차 당대회에서와 같은 결과라며, 중앙위원의 95%가 남성들로 이루어졌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과거 “하늘의 절반은 여성이 받들고 있다”고 말한 마오 주석의 지론과는 달리 중국에서 여성이 상무위원에 오른 경우는 단 한 번도 없었다고 꼬집었다. 오직 소수의 여성만이 최고 지도자의 ‘와이프’ 자격으로 정치국을 위해 일해 왔다고 덧붙였다.
중국에서는 정치 지위가 높아질수록 여성의 존재는 희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새 상임위원회에서도 상황은 달라지지 않았다.
미국 사회과학연구소 브루킹스연구소는 중국의 지방 혹은 당 서기에 여성은 없다고 전했다.
토론토 대학의 리네트(Lynette H. Ong) 정치사회학 교수는 “여기에는 전통적인 가치관이 70년간 지속되어온 것과 연관이 있다”면서 “즉 여성은 집이나 부엌에 머물러야 하고, 야심을 가져선 안된다는 여성 차별적 인식을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중국에서 여성의 사회적 역할은 남편과 아이를 서포트하는 역할이라는 것이다. 또한 여성의 사회 참여는 대부분 교육, 문화, 건강 등의 영역에서 이루어진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중국은 ‘새로운 시대’를 외치고 있지만, 대다수 여성의 눈에 새로운 건 없다”고 언급했다.
리타 홍 핀처(Leta Hong Fincher) 작가는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타이완에는 여성 총통이 있고, 홍콩에도 여성 고위 관료가 있지만 중국을 이끄는 여성 리더는 보이지 않는다”면서 “중국을 이끄는 여성 리더를 만나기 전 공산당은 무너질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중국 정부 고위직 1000명의 ‘평균 얼굴’이라는 트위트 글을 사진과 함께 게재했다. 사진의 모습에서 여성의 이미지는 전혀 찾아볼 수 없다.
신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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