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학부모들의 교육열이 높아지면서 이중언어학교(双语学校, bilingual school)와 국제학교가 늘고 있지만 이에 따른 교사 부족 현상이 대두되고 있다.
작년 말 기준, 중국 내 국제학교(이중언어 학교 포함)는 739개로 사립 학교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2015년~2016년에만 150개가 새로 설립된 가운데 오는 2020년 국제학교 학생 수가 45만 여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지만 교사는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라고 동망방(东方网)이 30일 전했다.
상하이 푸동(浦东) 지역 위치한 모 국제학교 관계자는 "국제학교에서 수년간 일했지만 교사 부족 문제는 항상 큰 걱정거리였다"며 "업무가 익숙해질 때쯤 교사들이 더 나은 조건의 학교로 이직해버린다"고 밝혔다.
또 다른 국제학교의 한 학부모는 "한 학기 동안 외국인 교사가 3명이나 바뀌었다"며 "이는 아이들 교육에 큰 영향을 줄 것"이라고 우려를 나타냈다.
현재 상하이에는 이중언어학교를 비롯한 국제학교가 100여 곳이 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만약 유치원까지 포함하면 그 숫자는 더 많다. 올해에만 국제학교 2곳이 새로 설립되면서 빠르게 늘고 있는 추세다.
하지만 전문 교육과정을 거친 교사들이 부족하고 국제학교가 많이짐에 따라 더 나은 조건의 학교로 이직하는 교사들이 늘고 있어 일각에서는 국제학교 설립과 동시에 전문 교사를 양성하는 교육기관도 함께 늘려야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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