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국 ‘공유경제’의 붐을 타고 빠르게 발전해가던 ‘공유 보조배터리(共享充电宝)’가 도태의 길로 들어서고 있다.
증권일보(证券日报)는 30일 현재 공유 보조배터리를 운영하는 다수의 업체가 잇따라 시장에서 사라지고 있다고 전했다. 허마총덴(河马充电), 샤오바오총덴(小宝充电), 촹덴(创电), 팡덴커지(放电科技), pp총덴(pp充电), 러덴(乐电), 파오파오총덴(泡泡充电)의 7개 업체가 이미 프로젝트 청산 단계를 밟고 있다.
실제로 베이징의 베이산환(北三环)에 있는 환치우무역센터(环球贸易中心)의 한 식당에서는 공유 보조배터리가 계산대 옆에 방치되어 있었다. 종업원은 “공유 보조배터리를 찾는 사람이 많지 않으며, 어떤 날은 단 한 명도 없다”고 말했다. 이외 다른 장소에서도 공유 보조배터리를 이용하는 사람들은 드물었다.
현재 대다수의 공유 보조배터리의 대여료는 1시간당 1위안으로 비교적 낮은 편이다. 야진(押金:계약금)이 100위안 가량이며, 즈푸바오의 즈마크레딧(芝麻信用)이 600점 이상이면 야진은 무료다. 대여 시 첫 1시간은 무료 사용이며, 1시간이 넘으면 시간당 1위안을 받으며, 하루 10위안이 최고 한도다.
하지만 업계 전문가들은 “대여료가 아무리 싸더라도 절차를 밟아야 하는 까다로움이 있어 보조 배터리를 구매해 휴대하고 다니는 편이 훨씬 낫다”고 전했다. 게다가 최근 출시되는 보조 배터리는 나날이 무게가 가벼워 휴대가 간편하다고 덧붙였다.
최근 피피총덴은 자금흐름이 막히면서 도산을 선언했고, 러덴은 사용빈도가 낮아 도산한다고 밝혔다.
위빈(于斌) 인터넷 애널리스트는 “공유 보조배터리 기업의 도산 이유는 주로 운영자본은 높은 반면 수익을 내기까지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린다”면서 “또한 강력한 자금 지원이 없으면 수습하기 어려운 지경에 빠지기 십상이다”고 설명했다.
이종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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