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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폐핸드폰 회수율 저조...개인정보 유출 우려

[2017-11-23, 16:04:24]

자고 일어나면 신형 핸드폰이 쏟아져 나오고 있는 가운데 소비자들의 핸드폰 교체 주기가 갈수록 빨라지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 사람들이 기존에 사용하던 휴대폰을 집에 두거나 일반 쓰레기로 버리는 등 그냥 방치하고 있어 회수율은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중국신문망(中国新闻网)이 23일 보도했다.


핸드폰은 환경 오염을 유발할 수 있지만 잘 활용하면 자원도 된다. 핸드폰 1t당 추출할 수 있는 황금이 150g에 달하기 때문이다. 같은 양의 금광석에서 추출할 수 있는 금은 5g에 불과하다고 한다.


최근 중국전자상회(中国电子商会, CECC)가 폐핸드폰 처리에 대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65.4%의 중국 소비자들이 안쓰는 핸드폰을 집에 그대로 방치하고 있으며 주변 지인에게 주는 경우는 10.7%, 직접 버리는 경우가 3.7%, 업체를 통해 회수 처리를 하는 소비자는 7.1%에 불과하다는 결과가 나왔다. 


스마트폰을 통한 전자상거래, 인터넷 뱅킹, SNS 등이 활성화되면서 대다수 중국인들이 개인정보 유출을 우려해 안쓰는 휴대폰을 보관하거나 방치한다는 이유가 가장 컸다.


중고 핸드폰 판매상인 겅(耿) 씨도 "매수한 핸드폰에 이전 사용자들의 개인정보가 고스란히 남아 있던 적이 많았다"고 밝혔다.


이 외에도 전문 회수업체와 노점상이 회수하는 가격의 차이가 크기 때문에 회수율이 낮다는 분석도 있었다. 폐휴대폰이 전문 회수업체에 회수되면 부품별로 분해되어 원재료 가격만 측정되기 때문에 회수가격이 낮은 반면 노점상에 중고로 파는 경우 이용가치가 높기 때문에 회수 가격이 비교적 높다.


현재 중국의 폐핸드폰 수가 20억 개를 넘어섰고 앞으로 내년 2억 개에서 4억 개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업계에서는 질서있는 회수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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