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자 보증금 횡령?
업체측 "소문 사실 아니다" 강력 부인
최근 항간에 떠돌고 있는 중국 대표 공유자전거 업체 모바이크(摩拜, MOBIKE)와 오포(ofo)의 '이용자 보증금 횡령설'에 대해 양측 업체가 "사실이 아니다"라며 "허위 사실에 대해 강력한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고 동방망(东方网)이 30일 전했다.
중국 한 인터넷 매체는 "업체 내부 인사가 폭로한 내용"이라는 타이틀을 내걸고 "최근 시장을 확장함에 따라 모바이크와 오포의 기업 자금 상황이 좋지 않은 가운데 이들 기업이 자전거 이용자가 지불한 보증금을 유용하고 있다"며 "유용한 자금만 60억 위안(9900억 원)에 달해 현재 자전거 제조공장, 홍보업체 등 공급상과의 대금 결제도 모두 멈춘 상태"라고 보도한 바 있다.
해당 기사가 나간 직후 모바이크와 오포는 "해당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라며 "이용자는 언제든지 어플이나 전화 등을 통해 보증금을 돌려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근거없는 허위 보도에 대해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기사를 접한 이용자들은 바로 보증금을 빼는 등 고객센터에 문의 전화가 빗발쳤다.
이는 최근 또 다른 공유자전거 브랜드 '블루고고(小蓝单车, Bluegogo) 부도설'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베이징에 위치한 블루고고 사무실은 현재 비워진 상태이며 고객센터는 계속 통화 대기 상태로 연결이 힘든 것으로 알려졌다. 이용자들은 한 달이 넘게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해 불안해 하고 있다.
공유자전거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올 들어 30개가 넘는 공유자전거 브랜드가 우후죽순 생겨났다. 하지만 공유자전거 열풍은 그리 오래가지 않았다. 일부 대형 브랜드를 제외하고 줄줄이 서비스를 중단하고 있어 소문이 아닌 실제 피해가 우려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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