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중국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갈등이 해소 국면으로 접어든 가운데 중국 정부가 보복의 한 축이었던 한국행 단체관광 금지령을 일부 해제했지만 롯데그룹 계열사에는 여전히 차가운 태도를 유지했다고 참고소식망(参考消息网)이 한국 언론 보도를 인용해 1일 보도했다.
한국행 단체관광 일부를 허용했지만 롯데를 콕 찝어 협력하지 말라고 지시한 것이다. 중국 여행사들은 롯데 호텔을 예약할 수 없고 여행 일정에 롯데면세점과 백화점에서의 쇼핑을 추가할 수 없다.
롯데가 사드 부지를 제공한다는 소식이 알려진 직후 중국인들의 롯데 제품 불매운동부터 중국 각 지역에 있는 롯데마트 영업정지, 대규모 건설 프로젝트를 승인하지 않는 등 조치를 취하면서 롯데를 압박해왔다.
이에 롯데면세점의 중국인 관광객 매출이 크게 줄었고 롯데마트 영업정지로 인한 손실 규모가 9900억 원에 달하면서 중국시장 실적 부진을 견디지 못하고 마트사업을 접어야 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롯데면세점과 연계된 단체여행상품을 팔지 말라 했지만 한국을 방문한 후 롯데면세점 방문을 제어할 수단이 없기 때문이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중국의 이번 조치와 관련해 직접 전달받지는 못했다"며 "단계적으로 풀릴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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