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동안 한 푼도 쓰지 않아야 결혼 비용을 모을 수 있다는 결과가 이목을 끌고 있다.
최근 베이징에서 열린 베이징결혼박람회(北京婚博会)에서 '90허우(90년 대 출생자)'들이 결혼하는데 신혼집과 인테리어 비용을 제외하고 평균 24만 8000위안(4100만 원)이 필요하다는 결과가 나왔다고 동방망(东方网)이 3일 전했다.
이는 최근 공개된 베이징 직장인 평균 월급인 9791위안으로 계산하면 약 2년 넘게 월급을 한 푼도 안쓰고 모아야 가능한 수준을 의미한다.
중국은 1980년 대부터 웨딩드레스가 대중화되기 시작했다. 최근들어 웨딩드레스를 맞춤 제작하는 신부들이 늘고 있는 추세로 이번 박람회에 웨딩드레스를 맞춤 제작하는 업체들이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2016년 20%에 불과했던 드레스 맞춤 제작이 2017년에는 45%까지 급증한 것이다.
90허우는 중국의 '한 자녀 정책' 탓에 외동이 많다. 이들 대부분은 남과는 다르게 해야한다는 주관이 뚜렷해 한 벌에 20000~30000위안에 달하는 웨딩드레스도 서슴없이 구매하고 있어 기존과 다르게 웨딩드레스, 웨딩 촬영, 액세서리 등에 많은 비용을 소비하고 있는 추세다.
이 외에 연회비로 지출하는 금액이 10만 위안으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고 신혼여행에는 평균 25000위안을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결혼 인구는 감소하고 있지만 결혼 비용은 반대로 매년 증가하고 있는 아이러니한 결과가 '웃픈' 상황을 연출하고 있다.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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