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가짜 진단서'가 중국 인터넷 상에서 판매되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온라인 쇼핑몰 타오바오(淘宝), 메신저 QQ, 위챗(微信) 등 플랫폼에서 '전뚜안수(诊断书, 진단서)', '전뚜안쩡밍(诊断证明, 진단증명)' 등 키워드를 검색하면 질병 진단서, 진단서 발급 영수증, 병가 진단서 주문 제작 판매상부터 심지어 전국 유명 병원의 진단서도 문제없이 발급이 가능하다는 판매상이 적발돼 논란이 되고 있다고 펑파이신문(澎拜新闻)이 4일 보도했다.
진단서를 구매해 수업을 빠지고 싶다는 학생 신분으로 위장한 기자가 판매업자에게 구매가 가능한지 물었다. 위챗 친구 추가 후 9가지 각기 다른 진단서 양식을 보내오며 판매업자는 원하는 병원을 알려달라고 했다.
기자가 "베이징싼지아병원(北京某三甲医院)"이라고 답하자 업자는 120위안의 가격을 제시하면서 이름, 성별, 병명, 원하는 휴가 일수 등 정보만 알려주면 된다고 했다.
이 처럼 손 쉽게 병원 진단서를 구매할 수 있는 탓에 단골 고객은 주로 학생과 직장인이 많았다. 학생은 수업 땡땡이를 목적으로, 직장인은 마땅한 휴가 핑계거리가 없어서 등이 이유였다.
한 판매업자는 "학생과 직장인이 전체 고객의 70%를 차지했다"며 "급성 위장염 진단서가 가장 많이 판매되었다"고 말했다.
대부분 가격은 50위안에서 300위안으로 학생들도 부담없이 구매할 수 있는 수준이였으며 얼마나 휴가를 원하는지에 따라 직접 병명을 정해주는 판매업자도 있었다.
경찰 당국은 "위조된 진단서를 사고 파는 행위는 모두 범죄에 속한다"며 "적발될 경우 가벼운 구류, 벌금 조치로 끝날 수도 있지만 심한 경우 실형 판결까지 받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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