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한 동물원 관람 후기 사진이 중국 누리꾼들 사이에서 화제다.
해당 동물원은 광시(广西) 위린시(玉林市)에 위치한 구이산공원(龟山公园) 내부에 처음으로 문을 연 동물원으로 많은 시민들의 관심을 끌었지만 풍선 펭귄, 닭, 거북이 등 부실한 시설에 관람객들이 어이없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망이재경(网易财经)이 3일 전했다.
오픈 전부터 희귀 동물을 볼 수 있고 아이들은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자연과 야생동물에 대해 배울 수 있는 기회라며 대대적으로 홍보했다. 주말에 '스페셜 전시'를 한다는 홍보 포스터에는 남극 펭귄, 공작새, 타조 등이 그려져 있어 한층 기대를 모았다.
지역 내 처음으로 생긴 동물원이란 기대감에 시민들은 15위안에 판매하는 입장권을 앞다투어 구매했다.
하지만 기대감은 이내 실망감으로 바뀌었다.
포스터에 있던 공작새, 타조 등은 보이지 않았고 심지어 펭귄 우리에는 살아있는 펭귄이 아닌 펭귄 모양의 풍선이 놓여있었으며 다른 동물들도 흔히 볼 수 있는 오리, 닭, 거북이 뿐이였다.
관람객들은 자신의 SNS 상에 "친구가 신나서 표를 3장이나 샀다. 동물원인 줄 알았는데 들어가보니 이런 곳인지 누가 알았겠냐...", "동물원이 생긴단 말에 무료 입장권을 받아서 갔던 친구 후기를 봤는데.. 정말 신기한 동물을 보고 왔더라, 남극 펭귄도 있고...웃겨서 얼굴에 쥐가 날 정도였다" 등 사진과 함께 후기를 올렸다.
후기는 순식간에 퍼졌고 이를 본 중국 누리꾼들은 "차라리 시장에 가는게 낫겠다", "농락하는 것도 아니고 이런 장난은 너무 심하다", "사진으로 보니 재밌긴 하지만 실제로 입장권을 사고 방문한 사람들은 화가 났을 것이다" 등 어이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논란이 거세지자 현재 해당 동물원은 문을 닫은 상태다.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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