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국의 '1인 가구'가 급증하면서 '1인 여행', '1인 가전', '1인 식당' 등 다양한 트렌드가 생겨나고 있다. 이에 중국 경제 판도를 변화시키고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글로벌 시장 조사기관 유로모니터(euromonitor)가 최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최근 중국에서 '콩차오칭니엔(空巢青年)'이라 불리는 20~39세 사이의 미혼 1인 가구 수가 5000만 명으로 이는 한국 전체 인구에 상당한 수준이라고 신랑재경(新浪财经)이 한국 언론 보도를 인용해 8일 보도했다.
'결혼 문화의 변화'를 중국 1인 가구가 급증한 가장 큰 요인으로 꼽았다.
상하이를 예로 들어 여성의 평균 결혼 연령이 2011년 27세에서 작년에는 30세로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그 밖에 취업을 위해 대도시로 진출하는 농촌 청년들이 늘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주로 선전(深圳), 베이징, 광저우(广州), 상하이에 가장 많이 몰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매년 1인 가구가 늘어나는 추세로 여행, 요식, 전자 등 업계에서는 이들을 겨냥한 소비 전략을 발빠르게 내놓고 있다.
여행 업계에서는 1인 여행이 새로운 트렌트로 자리 잡았다. 중국 온라인 여행사 씨트립(携程)은 "2014년 8.3%에 불과했던 1인 여행자 비중이 작년에는 2배 늘어난 15%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또한 가전 업계에서는 1인 가구를 겨냥한 미니 가전을 출시해 수익을 올리고 있다. 1인용 밥솥부터 미니 냉장고, 식기 세척기 등 수요가 갈수록 늘고 있어 2020년 시장 규모가 4608억 위안(76조 원)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특히 '모바일 음식 배달 시장'이 가장 주목받고 있다. 중국 대표 배달앱 브랜드 메이퇀(美团), 어러머(饿了么)의 소비자 가운데 65% 이상이 독거 청년으로 알려졌다. 이들 덕에 작년 매출이 44%나 급증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젊은층의 1인 가구 추세가 갈수록 더 늘어날 것"이라며 "이들을 겨냥한 새로운 소비 트렌드가 곳곳에서 생겨날 것"으로 전망했다.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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