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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퍼시픽 여성건강 공익 마라톤 참가기

[2017-12-08, 15:03:20] 상하이저널

‘모리파오(茉莉跑)’ 中 여성암 예방․회복 도와요!

 

한국의 화장품 기업 아모레 퍼시픽(爱茉莉 太平洋)이 중국부녀발전기금회(中国妇女发展基金会)와 연합 주최한 여성건강 공익 마라톤대회가 열렸다. 평소 운동을 게을리 하던 나는 단축코스 마라톤이라 가벼운 마음으로 참가 결정을 하게 됐다.  온라인으로 신청하고 참가비 결재까지 마치고 나면 개개인 모두에게 보험신청이 이루어지고, 행사 시 입을 티셔츠와 번호판이 지급된다. 특히 화장품 회사라서 브랜드별 화장품 샘플까지 보내줘서 너무 좋았다. (5km(100元/1人), 10km(100元/1人),2km(200元/보호자2자녀1))

 

 

<사진: 중국화장품공업협회>

 

 

5km 완주의 기쁨


지난 10월14일 상하이 푸동에 위치한 상하이 동방체육센터(东方体育中心)에서 시작하는 마라톤 대회 당일, 마침 날씨도 좋아서 친구 또는 가족, 연인끼리 참가한 사람들의 활기가 넘쳐 보였다. 내가 선택한 5킬로미터는 넓고도 멋진 동방체육센터를 외곽으로 구불구불 돌아 오는 코스였다.

 

많은 사람들과 함께 달리니 웃음도 나고 기분도 상쾌했다. 코스 중간에 물을 마실 수 있게 준비해 두어 뛰다 걷다 너무 힘들었는데, 물을 건네주는 대회 요원들이 마치 사막의 오아시스처럼 반가웠다. 하지만 나만 힘든 게 아닌 게 아니었다. 초반엔 다들 열심히 달리다가 점점 걷다 뛰다를 반복했다. 결국 지쳐서 모르는 사람들과 함께 완주를 축하하며 걸어서 완주라인을 통과했다.

 

완주 인증샷을 찍는 사람들 앞에서는 물과 과일, 과자 등이 든 간식가방을 나눠 줬다. 특이한 것은 완주한 사람들 모두에게 지급되는 완주 기념메달을 특별히 준비한 듯한 멋진 오빠들로부터 받으면서 사진도 함께 찍을 수 있도록 했다는 점이다. 또 5km, 10km각각 1,2,3등에게는 시상을 했다. 나는 완주가 목표였기 때문에 완주메달에 만족했다.


완주의 기쁨을 즐기는 많은 사람들이 추억을 만들 수 있도록 곳곳에 포토존을 해놓았다. 간단한 체험놀이도 할 수 있어 어린아이를 데리고 온 가족들에게는 피크닉같은 즐거운 기회인 것 같다. 또한 참가비가 아깝지 않을 수 밖에 없는 마지막 하이라이트는 실내체육관에서 대회 직후 시작하는 콘서트파티이다.

 

작년에는 한국의 유명가수 황치열이 참여해 열기가 뜨거웠다고 하는데, 올해는 중국 국내가수들이 참여해 함께 즐기는 시간을 가졌다. 다들 받아온 간식을 먹으며 쉬면서 콘서트를 즐기는 분위기였다. 국가간의 사정 때문에 한국 연예인을 올해는 못 봤다고 생각하니 많이 아쉬웠다.

 

여성에게 얻은 이익 여성 위해 쓴다


중국 여성이 가장 많이 발명하는 대표적인 여성암(两癌)이 자궁경부암과 유방암이라고 한다. 마라톤(茉莉跑)의 목적 또한 암 예방을 홍보하고, 관리가 소홀한 빈곤지역 여성들의 암 검사와 수술 후 회복지원금에 사용하기 위해 참가비 전액을 중국부녀발전기금회를 통해 기부하는 것이라고 한다. 내가 마라톤에 참여한 것이 기부가 된다는 사실은 정말 뿌듯하다. 더군다나 이렇게 꼭 필요한 대회를 한국의 기업이 해마다 해오고 있다는 것은 정말 칭찬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여성을 통해 얻은 이익을 여성을 위한 일에 쓰는 것을 보며, 학교 경제수업에서 배운, 기업이 이윤추구뿐 아니라 이익을 사회에 환원하는 역할도 해야한다는 것을 체험한 좋은 기회였다는 생각이 든다. 그러면서도 아모레퍼시픽에 아는 사람이 하나도 없는데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입은 티셔츠나 행사 여기저기에 쓰인 아모레 태평양(爱茉莉 太平洋)이라는 글자만 봐도 괜히 어깨가 으쓱하고 자랑스러웠다. 나는 역시 한국인인가 보다.


학생기자 차수민(SUIS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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