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방

교민 75억원, 정부 85억원

2만3000여㎡, 4층 2개동
부지매입, 건축까지 완료

소주한국학교(교장 우원재)가 12월 8일(금) 준공식을 개최했다. 2011년 소주한국학교 설립위원회 출범 이후 6년여 만에 결실을 이루게 됐다. 이날 오후 2시 시작한 기념행사에는 대한민국 교육부 국제협력관 최영한 국장, 변영태 상하이총영사, 구상찬 전임 상하이총영사, 소주시 외사판공실 쉬화동(徐华东) 주임 및 우장구 장빙가오(张兵高) 부부장, 재중국한국학교 이사장과 교장단 23명 및 학생, 학부모 등 학교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소주한국학교는 연면적 23,108.9㎡, 지상 4층 교사동과 종합동 2동의 건물로 준공됐다. ▴1층 태권도실, 유치원, 게스트룸, 급식실 ▴2층 도서관, 초등 교무실, 강당 ▴3층 중등 교실과 교무실 ▴4층 음악실, 댄스실, 컴퓨터실 등이 들어서 있다. 소주한국학교는 재중국 학교 중 유일하게 구(区)정부로부터 부지를 매입하고 토지 등기를 완료했다. 건물을 임차하는 형식의 학교가 아닌 직접 땅을 사고 건축까지 마무리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소주한국학교가 세워지기까지 순탄했던 것만은 아니다. 한화 약 160억원(교민모금 75억, 한국정부 85억)에 달하는 공사비를 충당하기 위한 교민사회의 노력이 함께 했다. 학교 건립 전부터 시작한 ‘사랑의 벽돌쌓기’를 통해 학교 건축 기금 마련 운동, 바자회, 성금 등 소주한국학교를 만드는데 밑거름이 됐다. 소주한국학교 현관에는 벽돌쌓기에 참여한 기부자 명단을 현판으로 제작, 전시했다.

소주한국학교 건립의 혁혁한 공로자를 꼽는다면 단연 2011년 소주한국학교 설립위원회 위원장이자 현 소주한국학교 이사장인 이상철 회장과 2013년 12월 학교가 없는 상황에서도 초대 교장으로 부임한 우원재 교장이다.

이날 소주한국학교 우원재 교장은 학교장 “‘오고 싶은 학교, 머물고 싶은 학교’를 슬로건으로 개교 이후 학생들이 즐거운 학교생활을 할 수 있도록 학교 풍토 및 분위기를 만들어 왔다. 준공식을 계기로 더욱 발전 하는 소주한국학교가 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또 2014년 3월 중국에서 11번째로 개교해 최단기간 동안에 토지매입과 학교신축을 할 수 있도록 도와 준 교민사회에 감사를 전했다.

이상철 이사장은 기념사에서는 “우리는 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들었다. 그 무엇의 대가도 바라지 않고 모두가 봉사의 정신으로 화동지역에서 기업을 하시고 생활을 하시는 교민의 자녀를 위하여 또한 자라나는 우리 교민의 자녀들에게 정체성을 심어주고 훌륭한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터전을 만들어야겠다는 이념에서 모두가 여기까지 달려 온 것 같다. 이제는 세계 속의 소주한국학교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소주한국학교 건축에 공로가 큰 12명에 대한 감사패를 전달했다. 또 신축학교 이전 과정을 담은 ‘소주한국학교가 오늘이 있기까지’를 주제로 한 20분의 동영상을 시청했다. 초중등 합동 사물놀이와 중등부의 댄스, 우쿠렐레, 합창으로 축하 공연을 대신했다.

이날 준공식 행사에 앞서 그동안 소주한국학교 150만 위안을 기부한 이창호 동사장(제성유압공정기계유한공사)의 아호를 새긴 강당 현판식을 가졌다. 또 소주한국학교가 세계의 명문학교로 성장하기를 기원하는 기념식수 4그루를 심었다.

현재 초등 4회, 중고등부 3회의 졸업식을 앞두고 있는 소주한국학교는 유치원 16명, 초등학생 119명, 중학생 76명, 고등학생 90명 등 300여명의 학생이 재학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