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혹한 6주간의 학살, 피해자 30만 명. 80년 전의 오늘, 일본군이 중국 난징(南京)을 점령하고 중국인들을 대규모 학살한 참상을 기억하고 희생자들을 추모하기 위해 13일 오전 10시 난징대학살 기념관에서 중국 국가 차원의 대규모 추모식이 거행됐다.
중국신문망(中国新闻网), CCTV 등은 올해로 80주년이 된 난징대학살 사건을 기념해 시진핑(习近平) 중국 국가주석, 리커창(李克强) 총리를 비롯한 당 지도부 인사들이 추모식에 대거 참석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중국은 지난 2014년 2월 중국 전국인민대상무위원회 제7차 회의 표결을 통해 12월 13일을 난징대학살 희생자들의 국가 추모일로 제정한 바 있다. 올해 네 번째 진행되는 추모식은 난징대학살 기념관에서 거행되는 메인 추모식을 비롯해 난징 희생자 공동묘지 17곳과 사회 단체 집결지 12곳에서 동시에 진행됐다.
기념관에서 열리는 국가 추모식은 오전 9시 50분부터 CCTV, 중국국제방송국, 신화망(新华网), 중앙인민방송국 중국의 소리, 중화의 소리, 화샤(华夏)의 소리, 장쑤(江苏) 인민방송국 등 TV와 라디오에 생중계됐다.
추모식이 거행되는 동안 전국 각 기념관에서도 희생자들을 기리는 활동이 동시에 진행됐다. 중국인민항일전쟁 기념관, 션양(沈阳) ‘918’ 역사박물관, 상하이 송후(淞沪) 항전기념관 등 국내 20곳의 항전 기념관에서 추모 행사가 진행되며 이 밖에도 국외 화교 공동체 모임 208곳에서 추모 의식이 거행됐다.
난징대학살은 1937년 중일전쟁 당시 중국의 수도였던 난징을 일본군이 점령해 대규모 학살을 저지른 사건으로 중국은 이 사건으로 30만 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추산하고 있다. 그 중 집단학살은 28건으로 19만 명이 사망했으며 분산 학살은 858건, 15만여 구의 시체가 자선단체에 의해 매장된 것으로 집계됐다.
이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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