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드인 차이나’ 제품이 전자상거래 활성화에 힘입어 전세계 소비자들이 즐겨 찾는 제품으로 거듭나고 있다.
경제참고보(经济参考报)는 최근 중국 최대 쇼핑데이인 솽스이(双十一, 11월 11일)와 미국 블랙프라이데이, 그리고 ‘솽스얼(双十二, 12월 12일)까지 갈수록 거대해지는 전자상거래 플랫폼의 영향력으로 전세계 소비자들이 중국 제품을 찾는 일이 크게 늘고 있다고 13일 보도했다.
러시아에 살고 있는 아나스타샤는 앞서 지난 솽스이 기간 전자상거래 플랫폼을 통해 옷, 사진기 등 중국 제품 93개를 구입했다. 그녀는 “중국 제품은 종류가 많고 가격이 저렴하면서도 품질이 좋다”며 러시아 소비자들은 중국의 전자제품, 화장품, 액세서리, 옷 등을 구입하는 것을 좋아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 솽스이 기간 텐마오(天猫)와 징동(京东)에 접속한 해외 소비자들 지역은 200여 국가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들은 솽스이 할인 행사 기간에 중국산 핸드폰, 모직코트, 오리털 재킷, 테블릿 PC, 노트북, 가전, 장난감 등의 제품을 주로 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상무부가 발표한 ‘중국대외무역상황 보고서(2017년 추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중국 대외 전자상거래 수출 규모는 2조 7500억 위안(453조원)으로 전년도 동기 대비 31.5% 급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수출 성장률이 15%인 데 비하면 매우 높은 수준이다.
중국 제품이 세계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는 데에는 전자상거래 기업의 해외 시장 진출이 큰 몫을 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징동(京东)은 인도네시아의 자체 물류 업체 JX Express를 통해 전국 365개 도시에 물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태국에서는 현지 최대 소매기업인 상타이(尚泰) 그룹과 합작회사를 설립해 전자상거래 서비스와 금융 서비스를 시작한 바 있다.
알리바바의 B2C 쇼핑사이트 알리익스프레스(速卖通, Ali express) 역시 지난해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데이터에 따르면, 알리익스프레스 어플 다운로드 수는 지난해 2800만 건에서 올해 5000만 건으로 80% 급증했다. 그 중 영국, 오스트레일리아, 프랑스, 독일의 액티브 유저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전자상거래 연구중심의 차오레이(曹磊) 주임은 “전자상거래의 발전은 보다 간편하게 중국 제품을 수출할 수 있게끔 한다”며 이에 따라 수출 기업의 이윤은 더욱 높아지고 해외 소비자들은 과거 복잡한 중간 단계를 거치지 않고도 빠르고 간편하게 가성비 좋은 중국 제품을 구매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글로벌 결제서비스업체 페이팔(PayPal)과 설문조사 기관 입소스(Ipsos)가 발표한 제3차 글로벌무역보고서는 세계 온라인 구매 소비자들의 가장 많은 사랑을 받는 해외 직구(海淘) 국가로 중국을 지목했다. 이어 중국이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모바일을 통한 온라인 쇼핑의 주력군이 됐다고 강조했다.
전자상거래를 통한 중국산 제품의 수출 성장은 중국 경제 발전에도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산동성 거시경제연구원 류빙(刘冰) 원장은 “전자상거래 플랫폼에서의 소비는 경공업 제품, 대중 소비품목 위주로 이 제품들은 모두 중국이 선도하고 있는 산업에 속한다”고 말했다.
그는 “머지 않아 중국 기업이 제품 품질, 기술 수준, 가격 경쟁력 전반을 업그레이드 시킬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는 전자상거래 수출로 이어져 전세계 더 많은 소비자들이 중국 제품을 찾게 되는 성과를 이룰 것이라 기대했다.
이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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