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언론이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의 일본 방문에 대해 ‘굴욕 외교’라며 일침을 가하고 나섰다.
인민일보 해외판 공식사이트 해외망(海外网)은 지난 14일 일본 아베 총리와의 회담에서 한국 최대 야당의 수장인 홍준표 대표가 아베 총리보다 낮은 의자에 앉은 사진을 게재하며 일본의 고의적인 행동으로 분석된다고 19일 보도했다.
회담 사진에는 꽃무늬의 화려한 의자에 앉은 아베 총리와 이보다 높이가 낮은 단색 의자에 앉은 홍준표 대표의 모습이 담겼다. 의자 높이에 따라 아베 총리에 비해 상대적으로 작고 왜소해 보이는 홍준표 대표의 모습이 눈에 띈다.
매체는 앞서 한국 국회의장 정세균이 지난 6월 아베와 면담을 할 때에는 의자 높이가 같았다는 점을 지적했다. 이어 한국 언론인 김어준의 “홍준표 대표가 진정으로 자주 외교를 실현하고 싶다면 이 점에 먼저 주목해야 할 것”이라는 말을 전했다.
신문은 또한 홍준표 대표가 아베 총리에게 45도로 허리를 굽혀 인사하는 사진을 두고 한국 여론에서 ‘굴욕 외교’로 지적받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이재명 성남시장이 지난 15일 페이스북에 게재한 글을 인용해 "홍준표 대표가 하는 일이 알현이고 집안 망신"이라며 “미꾸라지 한 마리가 온 웅덩이를 흐린다(一颗老鼠屎坏了一锅粥)”고 보도했다.
이어 굴욕 외교 논란에 대해 홍준표 대표가 지난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사진 한 장을 갖고 이야기 하는 건 좌파 세력의 선동에 휘둘리는 것”이라고 해명했다고 전했다.
중국 현지 누리꾼들은 사진을 보고 “미국과 일본은 한국을 손자뻘로 생각하나 본데 한국만 모르는 듯”, “한국 사람 참 배려심이 많네”, “부끄러움을 모르는 건가”, “만약 일본이 일부러 낮은 의자를 준비한 거라면 그것도 참 옹졸한 행위”라는 반응을 보였다.
이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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